안식일을 거룩히 지켜야 하는 것은 첫째로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의 피조물인 인간에게 명하신 것이기 때문에 마땅히 지켜야 합니다. 이 날을 거룩히 지켜야 신령한 복을 넘치게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지 않으면 영육 간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를 즐거워하는 가치 있고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안식일을 제정하신 것은 이 세상이 지나가고 역사가 흘러간 뒤에 역사의 종국에는 더 높고 복된 새로운 질서의 세계 곧 영원한 안식의 세계가 있음을 나타내 보여주신 것입니다. 안식일이 계시하는 안식의 세계는 우리 앞에 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누렸던 가나안 땅에서의 안식과는 비교할 수 없이 복되고 영광스럽고 영원한 안식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안식일마다 영원한 안식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범죄한 인간은 자기 욕심에 이끌려 쉬지 못하고 일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세상살이에서 다른 사람보다 더 가지고 더 인정받고 더 누리려고 쉴 줄도 모르고 억척스럽게 일하다가 깨어지는 불행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이 하신 일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이 하고 계시는 일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앞으로 하실 일을 믿지 않는 자는 그 마음에 안식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안식일, 곧 주일 성수는 신앙의 시금석이다.
구약 시대는 제7일을 안식일로 구별하여 지켜라 하셨기 때문에 아무 날이나 지켜서는 안되고 일곱째 날을 지켜야 했습니다. 안식일에는 엿새 동안 하던 일을 쉬고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가운데 하나님 안에서 안식해야 하는 날로 지켜야 했습니다. 안식일을 마음대로 폐하거나 변경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안식의 약속을 믿지 못하였으므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그들은 안식의 복된 약속의 말씀을 듣고도 믿음을 가지지 못하여 안식의 세계에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도 믿음이 없는 자들은 여전히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이 안식일 제도는 폐하여지지 않았습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명령은 안식의 세계에 들어가기까지는 계속하여 지켜야 될 명령입니다. 신약 시대에는 지키는 날이 바뀌어진 것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주일을 안식일로 지키게 된 것입니다. 이 날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시키심으로 주님을 지극히 높이신 날이기 때문에 '주일'(주님의 날)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사도들과 초대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안식 후 첫날 곧 주일에 모여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좋은 전통을 세웠기 때문에 그 후에 모든 교회가 이 첫날을 안식일로 지키게 된 것입니다. 제칠일안식일교회는 지금도 제7일을 안식일로 지키는데, 그렇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를 잘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도들과 초대 교회가 바로 깨달아 주님이 부활하신 첫 날을 안식일로 지킨 것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대로 하는 것입니다. 이 날은 주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신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부활시키심으로 지극히 높여 천하 만민들에게 '이 분이 주님이시다' 라고 선포하신 날입니다. 예수님을 주와 구주로 믿는 자들에게는 주일은 아주 영광스러운 날이요 기쁜 날입니다. 이 날은 주님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들에게는 새 생명과 새 소망을 주신 날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말미암아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구원의 날이요 승리의 날이 주일인 것입니다.
주일성수(主日聖守)를 회복하자.
요즘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하느라 어떤 교회에서는 주일 예배를 금요일 밤 또는 토요일 예배로 대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휴가를 떠나는 교인들을 위해 산이나 바닷가에 수양관 겸 주말 교회를 마련하여 휴가지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주말 휴가를 떠나고 싶어하는 연약한 신자들을 배려하려는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교회가 너무나도 신중하지 못하게 주일 예배를 다른 날 예배로 대치하는 것은 제4계명을 어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일 예배를 아무 날이나 아무 곳에서나 드려서는 안됩니다. 교회가 사도 시대부터 지금까지 정해서 지켜온 주일 예배를 자기 마음대로 다른 날 예배로 대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무지와 교만에서 나온 비신앙적 발상입니다. 그것은 제도적 기독교와 역사적 기독교를 무시하는 인본주의적 발상입니다. 성경과 기독교 역사에는 주말 교회라는 이름이나 개념이 없습니다. 초대 교회와 청교도들은 생명을 바치면서 주일을 거룩히 지켰습니다. 기독교는 부활의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여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로 주일을 지키는 역사적 종교입니다. 주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은 역사의 종국, 곧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부활과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은 예배입니다. 주일 성수는 교인의 가장 기본이 되고 첫째가 되는 의무입니다. 기독교의 중심은 예배입니다. 주일은 예배드리기 위하여 특별히 정해진 구별된 날입니다. 주일 성수를 포기하면 기독교는 모든 것을 다 잃게 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까지 사람이 자기 생각과 편리대로 하려는 것은 생명의 주시요 시간의 주이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공적 예배의 날로 정해주신 주일에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소요리문답 제60문).
주일에는 해야 할 일도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은 힘써하고 하지 아니해야 할 일은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날에 할 수 있는 세상 일과 오락까지도 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게으름을 피우라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시간을 하나님께 대한 공적 사적 예배에 사용하고, 다만 불가피한 일과 구제, 자비를 행하는 일은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과, 자기 자신과 자기 사업만 생각하지 말고 안식일에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말씀과, 영원한 안식의 세계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로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주일성수 전통은 많이 허물어졌습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려는 것보다는 편히 쉬는 공휴일쯤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안식일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뜻과는 너무도 거리가 멉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복된 날로 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복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을 지키면 영육 간에 복을 받습니다. 안식일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은혜와 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안식일, 곧 주일마다 하나님께 나아와 경배함으로 새로운 은혜와 복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