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교회의 회원(membership)
멤버십이란 “누가 신자인가? 누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이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냐?”는 것을 규정하는 용어이다. 곧 교회 회원인 신자들의 자격과 수준을 말한다. 교회론은 바로 여기서 시작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신자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교회는 그 정체성(identity) 자체에서부터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현하 한국교회는 멤버십이 분명치 않다. 이것은 교회의 건강문제 정도가 아니라 교회의 교회됨 자체를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그를 통하여 구원받은 사람만이 신자이고 교회의 회원이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그 어떤 이름으로도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고 그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전도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양의 문” 관리이다. 문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신자와 불신자의 구별이 없어지고 교회는 거룩성을 잃고 만다.
필자는 한국교회 타락의 출발점이 바로 여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신앙고백이 분명치 않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있다. 진정한 회개의 표도 없고 믿음의 증거도 없는 사람에게 - 단순히 “이제부터 신앙생활을 해보려 한다.”는 정도의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어 그런 사람을 교회에 들이는 것이다. 이는 교회의 문을 철거해버리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중세 천주교가 교구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세를 베풀어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선언했다. 그래서 세상과 교회의 구별을 없애버렸다.
오늘날도 수많은 목회자들이 복음을 얼마나 “값싼 은혜”로, “손만 들면 나누어주는 천국티켓”으로 바꾸어버리고 있는지 모른다. 세례는 회개의 열매가 있고 복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믿음을 가진 자에게 베풀어야 한다. 교회갱신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지 않으면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교회가 교회답지 못할 때 모든 영광과 권위와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위기시대의 목회는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하고, 전도하고, 양육하고, 살피는 목회여야 한다. 그래서 멤버십이 분명해지면 교회의 영광과 권위와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4-2. 교회의 직분(leadership)
리더십이란 곧 직분자들의 자격과 그 수준을 일컫는 말이다. 교회의 주이신 그리스도는 교회에 직분자들을 세우시고 은사를 주셔서 교회를 섬기게 하셨다. 그러나 오늘 날 한국교회는 직분과 그 사역에서 크게 타락하였다. 교회의 직분이 인본주의화 되고 세속적인 리더십으로 왜곡되어 버렸다. 한국교회의 타락은 중직자들이 이끌었다. 이제 성경이 가르치는 교회직분의 본질적인 특성을 바로 찾아 세우는 것이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두 번째 과업이라고 본다.
교회 리더십의 중심은 역시 그리스도의 주되심에 대한 신앙고백이다. 교회의 사역자들을 그리스도가 부르시고 세우신다(엡 4:11)는 믿음과 섬기는 자가 위대하다는 그리스도의 교훈, 그리고 직분은 은사이므로 그가 공급하시는 힘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벧전 4:10,11)는 신앙이 그 근간을 이루고 있다. 목회자가 이런 성경적인 직분관을 분명하게 알고, 교회 일꾼들을 확실하게 교육하고 훈련해야 한다.
4-3. 공동체로서의 교회(fellowship)
펠로우십이란 교회가 얼마나 서로 일치하고 연합돼 있느냐는 것이다. 즉 성도의 교제가 얼마나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인들이 영적인 가족으로서의 삶을 얼마나 공유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교회의 공동체성은 교회의 교회다움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특성이다. 교회는 공동체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신자들은 그 지체이다.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초대교회의 원형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사도들은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하였고, 믿고 구원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더하여졌다. 그들은 성전에서 함께 모이기도 하였고, 각 집에서 모여 떡을 떼고 삶을 나누면서 하나님을 찬미하였다. 소그룹교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교인들이 대부분 집에서 모였다. 신약성경에는 "00의 집에 있는 교회"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 집을 개방하여 교회를 시작하였고 거기서 전도와 예배와 양육이 이루어졌다.
5. 교회분립개척 - 건강한 중소형교회 세우기
한국교회가 성장주의로 인해 타락과 침체에 빠지게 되었으므로 이를 극복하고 교회의 진정한 부흥을 이룰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대형교회를 지양하고 분립개척을 통하여 건강한 중소형교회를 많이 세우는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대형교회들이 많이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대형교회로의 쏠림현장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교회분립을 통하여 대형화를 막고 교회의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