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라고 해서 들어야 할 복음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디모데가 어려서부터 알았던 성경이 능히 그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한 것처럼(딤후 3:15), 모든 사람이 들어야 할 복음은 성경에 기록된 지혜이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해 능히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특별히 어려서부터 말씀을 들어온 청소년들의 구원 여부를 확인할 때 유의해야 할 점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얼마나 보다는 어떻게
청소년의 시기는 여러 가지 유혹에 많이 노출되는 시기입니다. 내면의 죄와 세상의 유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것과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주 넘어집니다. 스마트폰과 씨름하고, 성적 호기심에 따라 행동하고, 자기 절제에 실패하여 게으름과 방탕함에 빠지기도 합니다. 감정이 급히 절정으로 치솟아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을 상담할 때, 쉽게 빠질 수 있는 실수는 바로 그들의 삶을 구원의 근거로 삼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붙잡고 있으니, TV 시청을 오래 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 분노하고 부모에게 예의 없이 대하므로, 교회 와서 말씀 시간에 졸고 있기 때문에, 주중에 성경을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구원받지 않았다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열매로 그들을 알수 있습니다(마 7:16, 20). 하지만 열매는 어디까지나 구원의 결과이지 절대 구원의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많은 경우에 어려서부터 말씀을 듣고 자란 청소년은 성경의 가르침을 허무맹랑한 소리로 여기지 않습니다. 성경의 기록을 사실로 인정하지만, 이를 주관적인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믿었다고 생각해도 그에 합당한 열매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그 “믿음”을 의심합니다.
이런 청소년을 상담할 때는 그들 외면이 보여주는 연약한 모습보다는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에 집중해야 합니다.
성인이 되어서 구원을 받은 사람은 이미 많은 인격적, 사회적, 성적 훈련이 진행된 단계에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청소년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죄와의 싸움, 세상 유혹과의 전쟁은 청소년보다 더 다양하고 치열합니다. 사도 베드로가 이방인들 앞에서 외식을 행한 일,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서로 분쟁하여 교회를 갈라놓은 일, 문제 많았던 고린도교회 성도들 등 외적인 증거를 구원의 근거로 들이밀면 구원받지 않았다고 판정받을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성인을 상담할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을 상담할 때, 우리는 외적인 증거에 집착한 나머지 그들의 내면의 증거를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얼마나 하고 있는지보다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죄를 얼마나 잘 절제하고 이겨내는지보다는 죄와 어떻게 씨름하고 있는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보다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더 알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십시오.
많은 상담가가 자기의 구원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의 구원 여부를 속단하려고 합니다. 그런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 상담하는 청소년의 영적 성숙도에 맞춰 그의 외적인 증거를 고려하되 내면의 변화에 더 중점을 두고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보다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청소년의 구원을 상담할 때 수능시험을 치듯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을 점검하기 위한 질문에 치중하기보다는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확인해보는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들이 알고 있는 복음의 내용이 성경이 말하는 지혜에 근거한 것인지 확인해보는 것은 필요합니다.
2. 사역보다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청소년이 얼마나 활발하게 사역지에서 일하고 있는지보다는 그 사역을 통해 사람을 섬기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아노 반주, 교재 정리, 청소, 특별활동 참여 등 다양한 활동에는 자기 성향이나 흥미에 따라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여러 활동에서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뭔가 달라졌다고 생각하거나 구원받은 확실한 증거라고 착각하는 때도 있습니다. 물론 의기소침하고 무기력해 보였던 청소년이 교회 활동이나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결론
우리는 구원의 길을 안내하는 자로 청소년을 상담하는 것이지 그들에게 있어 구원의 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시며(요 14:6) 그분이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정하신 자들을 하나님께 인도합니다.
쉽게 잘못된 구원의 확신을 주지 말아야 할 뿐더러 나도 오르지 못할 기준을 제시하여 마음속에 자라난 생명의 싹을 짓밟아서도 안 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구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삶을 지켜보면서 말씀에 드러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알도록 기도와 가르침을 통해 삶을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