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의 삶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대로 받아들이라
전도자는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이나 자신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으로 받아들이라고 충고한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들을 정하셨고(3:1-15; 5:19; 6:1이하; 9:1), 인간들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을 바꿀 수도 없고 완전히 이해하거나 예상할 수도 없다(3:17; 11:1-6). 그러므로 현재의 결핍과 질병과 고통까지라도 하나님이 정하신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일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있는데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고 그 의미가 이루어지도록 삶의 방향을 맞추어 나갈 때 우리와 이 세상은 ‘좋고’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이다(3:11).
3:1 범사가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5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9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10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도자는 3장 1-10절에서 28개의 때를 14개의 대조적인 쌍으로 제시한다. 전도자는 이 모든 때를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허락하시는 것으로 보면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신다고 말한다.
즉 위의 모든 삶의 국면들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에게 허락하신 적절한 ‘때’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고통만 당하는 사람도 없고 항상 기쁜 일만 생기는 사람도 없기에 각각의 때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유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하고,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는 ‘수고’를 제대로 감당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적합한 일이 일어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인정에서 비롯되는 태도다. 우리가 우리의 때를 아름답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 일을 영원의 관점에서 행하시기 때문이다(11하반 절).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당할 때라도 우리의 짧은 지식으로 그 일들을 이해하고 평가하려고 하기보다는, 겸손하게 하나님의 영원을 사모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가 가장 아름다운 때이고, 지금의 이 모습을 받아들이며 기쁘게 사는 것이 지혜롭게 사는 길이다.
이러한 교훈은 우울증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한 설교와 목회 상담과 목회적 돌봄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2) 이룰 수 없는 야망들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고생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현재의 삶을 최대한 누리고 즐기라
‘해 아래’ 사는 인간은 아무리 많은 노력과 수고를 해도 이룰 수 없는 일들이 있다. 한 세대는 가고 다음 세대가 오지만 해 아래는 새것이 없고(1:5-11), 세상은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할 뿐이다. 인간이 땀 흘리며 수고했지만 세상에는 특별히 의미 있을 만한 진보도 없고 변화도 없다. 해는 서쪽에서 지고 동쪽에서 뜨기를 반복하고 동일한 바람이 불고 강물이 계속 흘러도 바다를 다 채우지 못하는 것처럼 인간은 어떤 것도 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으며(1:12-15; 6:10; 7:13), 일상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1:2-4; 2:1-11). 그러므로 이룰 수 없는 비실제적인 야망들을 추구하는 모든 인간적인 시도들은 그들을 환멸로 이끌 수밖에 없다.
전도서1:2-11
2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5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6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7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8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9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10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11 이전 세대들이 기억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들과 함께 기억됨이 없으리라
사람들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하지 못한다. 그 야망이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들의 눈에 보기에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 같은 사람들도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어떤 성공도 그들에게는 참된 기쁨을 주지 못할 것이다(5:10-14).
전도서 5:10-14
10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11 재산이 많아지면 먹는 자들도 많아지나니 그 소유주들은 눈으로 보는 것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
12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느니라
13 내가 해 아래에서 큰 폐단 되는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는 것이라
14 그 재물이 재난을 당할 때 없어지나니 비록 아들은 낳았으나 그 손에 아무것도 없느니라
또한 전도자는 세상은 온갖 학대와 불의함으로 가득 차 있지만 사람들은 학대받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지 않으며(4:1-6; 3:16), 사람들은 경쟁과 시기심에서 비롯된 쉼 없는 수고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한 발 더 앞서기 위해 무한 경쟁을 유도하는 세상, 더 나은 업적을 위해 동료와 친구들을 경쟁 대상으로 만들어 학대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만족이 없다. 이런 삶은 참으로 피곤하게 하고 경쟁에서 뒤쳐진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든다. 또 어떤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지도 모른 체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열심히 일만 하다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아무런 유익도 누리지 못하고 죽기도 한다(4:8).
전도서 4:1-8
1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학대를 살펴 보았도다 보라 학대 받는 자들의 눈물이로다 그들에게 위로자가 없도다 그들을 학대하는 자들의 손에는 권세가 있으나 그들에게는 위로자가 없도다
2 그러므로 나는 아직 살아 있는 산 자들보다 죽은 지 오랜 죽은 자들을 더 복되다 하였으며
3 이 둘보다도 아직 출생하지 아니하여 해 아래에서 행하는 악한 일을 보지 못한 자가 더 복되다 하였노라
4 내가 또 본즉 사람이 모든 수고와 모든 재주로 말미암아 이웃에게 시기를 받으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5 우매자는 팔짱을 끼고 있으면서 자기의 몸만 축내는도다
6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나으니라
7 내가 또 다시 해 아래에서 헛된 것을 보았도다
8 어떤 사람은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이 홀로 있으나 그의 모든 수고에는 끝이 없도다 또 비록 그의 눈은 부요를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면서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는 이같이 수고하고 나를 위하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가 하여도 이것도 헛되어 불행한 노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