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하신 후에 내용들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회원가입 후, 하루 정도 기다리시면 정식회원으로 등록해 드리며 모든 내용을 다 보실 수 있습니다. 

사역의 특성상, 불가피한 절차임을 이해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drcharleshong@gmail.com 으로 문의 바랍니다.

오늘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Shalom aleikhem !

שָׁלוֹם עֲלֵיכֶם


 auto
 
작성일 : 26-02-19 20:50
종이 주인이 되면 그것은 반역이다...
인쇄
 글쓴이 : 창암
조회 : 294  

루터(M. Luther)는 ‘그리스도인은 구원받은 죄인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모두가 하나님 앞에 죄인이지만,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은혜로 구속함을 받은 자들이다. 그러니 우리에게 구원의 감격과 감사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나의 스승 박윤선 박사의 기도를 곁에서 많이 들었다. 박 목사님은 늘 “나는 억만 번 죽어도 아까울 것이 없는 죄인입니다.” “나는 80년 묵은 죄인입니다.”라고 기도하였다. 박 목사님은 평생 신·구약 66권의 주석을 1979년에 완성했지만, 목사님은 날마다 뜨겁게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나는 26년 동안 그를 곁에서 섬기면서, 하나님과 늘 소통하는 박 목사님을 볼 때마다 ‘참으로 경건한 어르신이구나’를 생각했다.

또 한 분은 평양신학교 제21회 졸업생인 아현교회 김현봉 목사님(1884~1965)이시다. 아현교회 김현봉 목사님은 1932년에 교회를 개척했어도, 지금처럼 교회당 건물보다, 가난한 자들을 섬기는 공동체에 집중했다. 나는 1960년대 초 그 교회를 한번 방문했었다. 그의 목회는 지극히 가난하고 작은 자,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을 다독이며, 오직 하나님 앞에 검소하고 경건하게 살도록 성도들을 이끌었던 참 특이한 목사님이셨다. 일감이 없는 가난한 성도들을 모아 리어카를 사주고, 소금 장수를 하여 정직하게 벌어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도록 가르쳤다. 그는 교회당을 짓는 일이 없었지만, 자신이 개척했던 집을 앞으로, 뒤로,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계속 달아내면서, 얼기설기 엮어 늘렸다. 그럼에도 수천 명의 성도들이 그의 설교를 들으러 모여들었다.

그렇게 그의 목회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세상을 섬기는 목회였다. 마치 예수님께서 수건을 들고 제자들의 발을 씻고, 수건으로 닦으시듯 했다. 그는 그렇게 한 영혼, 한 영혼을 주님의 마음으로 섬겼다. 그의 설교가 남아 있는 것을 찾지 못했으나, 김현봉 목사님의 충직한 제자 중 한 분이었던 정연발 목사님께서 미국 시애틀로 이민 가셨는데, 그는 내게 김정덕 목사님이 필사한 ‘김현봉 목사님의 설교 노트’ 한 권을 주었다. 나는 그것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즉 ‘목사는 종이다.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다. 그리고 말씀의 종이다. 그런데 종이 왕이 되면 안 되고, 종이 주인이 되면 그것은 반역이다’라는 대목이다. 그러니 교회는 목사가 주인이 아니고, 장로도, 권사도, 집사도 교회의 주인이 아니다. 말하자면 왕 되신 하나님의 위엄 앞에서는 모두가 ‘종놈’들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미국의 메가 처치(Mega Church)의 영향으로 목사가 CEO가 되어 있다. 섬기는 자에서 섬김을 받는 자가 되어 있다. 그러니 지금의 목회자들에게는 더 이상 주님의 종 된 모습이 사라진 지 오래다. 오히려 은퇴를 앞두고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하는 CEO로 변질되어 있다. 지분이라는 단어는 주식회사에서나 쓰는 용어가 아닌가?
나를 찾아온 목회자들 대부분은, “한국교회! 이래도 좋습니까? 교회에 무슨 희망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한다. 그 뜻은 지난 수십 년간 교회가 경제적 논리에만 빠져 있고, 숫자를 늘릴 수만 있다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즈니스 방법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강단을 무대화하고, 긍정적 마인드와 심리적 방법과 인문학적 방법으로 교회를 이끄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러니 지금의 한국교회는 진정한 예배가 없고, 신바람 난 쇼만 판을 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낙심할 것이 없다. 아직도 농촌과 어촌과 산촌에서 그리고 도시의 어려운 개척 교회 목사들이 10여 명도 채 못 되는 교회를 이끌며 자력으로 버티어 나가는 목회자들이 수도 없이 많다. 그들이 우리에게 희망이자 한국교회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 버팀목의 교회들이 한국교회를 지탱하고, 지키는 일이야말로 세계 선교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니 한국교회를 세계 교회 앞에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초현대식 교회당 건물도 아니고, 주식회사 같은 조직도 아니다. 오직 순수한 십자가의 복음을 가지고, 낮아진 종의 자세로 사명을 다하는 목회자가 이 나라의 신앙을 회복하는 사역을 할 것이다.

우리는 억만 번 죽어도 아까울 것이 없는 죄인들이지만, 하나님의 거저 주시는 은혜로 구속받았으니, 의인인 척 해서도 안되고, 우리 자신을 포장해서도 안 된다. 그냥 우리는 주님의 ‘종’으로 쓰임 받으면 된다.

1955년 5월 17일, 김현봉 목사님의 설교를 보니 “말씀으로 변화되지 않는 교인은 썩은 교인이고, 개혁이 없는 교회는 썩은 교회다”라고 하셨다. 그는 걸레같이 가장 낮은 자리에서 방황하는 떠돌이, 장애인, 가난한 자들의 목사였다.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대신대 총장)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7,99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844 교회 사역은 정말 하나님과 사람을 위한 사역인가? 창암 04-13 230
7843 참 크리스찬인지 어떻게 아는가? (끝) 창암 04-12 232
7842 참 크리스찬인지 어떻게 아는가? (5) 창암 04-10 238
7841 참 크리스찬인지 어떻게 아는가 (4) 창암 04-09 280
7840 참 크리스찬인지 어떻게 아는가(3) 창암 04-08 256
7839 참 크리스찬인지 어떻게 아는가 (2) 창암 04-07 203
7838 참 크리스찬인지 어떻게 아는가(1) 창암 04-06 211
7837 영적 우선순위를 다시 세워 주셨습니다. 창암 04-05 237
7836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하나님이 왜 전쟁을 허용하시는지가 아닙니다. 창암 04-03 237
7835 ‘신사도운동’에 물든 영적 사기꾼들의 민낯 창암 04-02 211
7834 오늘날 교인들 중 수많은 사람들이 주일을 기다리고 사모하는 이유가 그릇… 창암 04-01 242
7833 미국인들의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창암 03-31 216
7832 그리스도인의 입 창암 03-30 240
7831 성경적 교회론의 변질.. 창암 03-29 298
7830 광신자들의 성령에 대한 잘못된 관심 창암 03-27 237
7829 고난주간이 시작되는데 한 끼 금식해 볼까? 새벽기도회에 참석해 볼까? 창암 03-26 254
7828 ‘왜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하시지 않으시지?’라며 불평하신 적이 있으실 … 창암 03-25 237
7827 복음은 혀의 교리가 아니라 생활의 교리이다. 창암 03-24 244
7826 큰 친교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교회는 세울 수가 없다. 창암 03-23 245
7825 산꼭대기에 있다면, 하늘에 닿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창암 03-22 250
7824 이자를 붙여서 빌려준 것에 불과합니다. 창암 03-20 242
7823 성경이 가르치는 교제하지 말아야 할 네 부류 창암 03-19 246
7822 성경이 가르치는 교제치 말아야 할 4부류의 사람들... 창암 03-18 242
7821 성경이 가르치는 교제치 말아야 할 4부류의 사람들... 창암 03-17 233
7820 세상과의 절교를 증명하라 창암 03-16 268
7819 교회에 전혀 출석하지 않는 기독 대학생 비율은 26%로 집계됐다. 창암 03-15 258
7818 영향력은 가르침과 본보기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창암 03-13 248
7817 ‘예배가 무질서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창암 03-12 239
7816 우리에게는 새로운 것이, 즉 새로운 제도, 새로운 가르침, 새로운 신학, 새… 창암 03-11 252
7815 깨끗한 양심을 가진 사람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요즘의 현실입니다. 창암 03-10 244
7814 자기 교회 교인들이 영적으로 성숙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권장하겠지만... 창암 03-09 270
7813 타락한 자는 죄악을 범한 자보다 더 심각하다. 창암 03-08 261
7812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 ‘교회 내 끼리끼리’ 창암 03-06 267
7811 전 세계 52개국에서 성경 소지를 금지하는 등 법률적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창암 03-05 307
7810 교회 리더라면 분별력이 꼭 있어야 한다. 창암 03-04 291
7809 우리는 수도사가 아닙니다... 창암 03-03 266
7808 성품이 사역에 미치는 영향... 창암 03-02 285
7807 성경적 진리에 대한 최대의 위협은 주로 믿는 성도들 안에서 생겨난다는 것… 창암 03-01 269
7806 존 칼빈은 어떤 종류의 설교자였는가? 창암 02-27 271
7805 김 집사님이 알아야 할 교회법 (당회와 제직회의 의견이 맞지 않을 경우..) 창암 02-26 263
7804 목회자 수급 불균형은 지속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창암 02-25 278
7803 믿는다고 해서 다 믿는게 아닙니다... 창암 02-24 288
7802 복음의 본질만 지킨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말이 충격적입니다. 창암 02-23 276
7801 배반자,유익자,대적자 창암 02-23 275
7800 이민자의 바쁨은 왜 끝이 없는가... 창암 02-20 293
7799 종이 주인이 되면 그것은 반역이다... 창암 02-19 295
7798 무목교회의 공포가 다가온다... 창암 02-18 342
7797 작은교회 사역을 위한 전략 방안(2) 창암 02-17 302
7796 작은 교회 사역을 위한 전략 방향(1) 창암 02-16 285
7795 참과 거짓의 혼돈시대 입니다. 창암 02-15 29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