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2개국에서 성경 소지를 금지하는 등 법률적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한은 정치적·이념적 이유로 종교 서적 접근을 통제하려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글로벌크리스천릴리프가 최근 전했다.
글로벌 종교 자유 감시 단체들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아프가니스탄 등이 성경 통제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꼽힌다.
이들 국가에서는 성경을 소지하거나 읽는 것만으로도 투옥, 벌금, 강제노동, 심지어 사형에 처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지하 교회 형태로 신앙을 유지하며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국가별로 성경 금지의 이유는 다양하다. 북한에서는 성경이 정권의 권위주의적 통치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며, 적발 시 노동수용소나 처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을 국교로 두고 있어 다른 종교의 공개적 실천이 금지돼 있으며, 성경 역시 불법 종교 서적으로 취급된다.
중국은 최근 기독교 자료 통제를 강화하면서 온라인 판매처에서 성경을 삭제하거나 정부가 승인한 수정판을 유통하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또한 이란, 몰디브, 소말리아 등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는 개종이나 전도를 금지하는 법률에 따라 성경 유통이 제한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종종 “공공 도덕성 보호”나 “국가 통합 유지” 등의 명분으로 정당화된다. 일부 정부는 성경의 특정 구절이 폭력적이거나 외설적이며 국가 이념과 충돌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종교 자유 단체들은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는 종교 표현과 신앙 활동을 통제하기 위한 검열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성경 금지 문제는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국제적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인권선언은 종교를 믿고 실천하며 종교 자료에 접근할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많은 국가에서 이러한 권리가 실제로는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성경 금지가 종종 예배 단속, 신자 체포, 종교 활동 제한 등 더 넓은 박해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독교 공동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신앙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에서는 성경을 소지하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 성경 구절을 암송하는 방식으로 말씀을 보존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는 일부 기독교인들이 VPN과 암호화된 메시지 앱을 통해 디지털 성경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교 단체들은 마이크로SD 카드, 오디오 성경, 태양광 기기 등을 활용해 성경을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서구 국가들에서도 성경을 둘러싼 논쟁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성경이 금지되어 있지는 않지만, 미국의 일부 공립학교와 도서관에서 성경을 문제 삼거나 자료 목록에서 제외한 사례가 보고됐다. 비판자들은 종교 콘텐츠가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종교 자유 옹호 단체들은 이러한 조치가 종교 표현의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발체: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