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귀도 하나님을 안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약 2 : 19)
당신이 하나님께 속했는지 어떻게 아는가? 위 말씀에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영접했다는 증거로 무얼 내세우는지 알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악한 사람들만큼 나쁘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하나님께 인정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로 자기 가문의 역사(오래 전부터 믿음을 유지했다는 역사)와 교회에 가입해 속해 있다는 것을 내세운다. 공통으로 사용되는 복음주의 프로그램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사람들에게 하도록 되어 있다. 그 중 하나는 이것이다. “당신이 오늘 죽는다고 가정해 보라. 그때 하나님께서 왜 당신을 천국에 들어오게 하신다고 생각하는가?” 이에 대한 공통적인 대답은 “내가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사도 야고보는 이와 똑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즉 하나님의 여러 종교적 교리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하나님의 은총 안에 있음을 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지식이 좋다는 것을 야고보 사도도 인정한다. 좋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 더 엄밀히 말해 홀로이신 참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는 누구라도 기독교인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은 야고보 사도를 잘 알던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었다. 이들은 야고보 사도로부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과 (야고보 사도가 겪었던) 직접적 경험을 들을 수 있었다. 한 번 상상해 보라. 야고보를 알면서도 하나님 믿기를 거부한 자의 엄청난 죄성을 말이다. 이들에 대한 저주가 분명 더 클 것이다. 모든 기독교인들은 유일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선한 일의 출발에 불과함을 안다. 히브리서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은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 11 : 6)
하지만 야고보는 이런 믿음이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명백하게 그 사람이 구원받았다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야고보가 다음과 같이 말한 의미는 무엇일까? “너는 기독교인이라 말하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다고 하는구나. 하나님이 너를 천국으로 허락한다고 생각하고 그 증거로 너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구나. 그러나 그것은 전혀 증거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마귀들도 믿으니 이들은 분명히 지옥에서 벌을 받게 되어 있는 자라.” 마귀들도 하나님을 믿는다. 분명한 사실이다. 마귀들은 하나님이 계시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거룩한 하나님이요, 죄를 미워하는 하나님이요, 진리의 하나님으로 심판을 약속했고 마귀들에게 보수(報讎)하실 분임을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마귀들이 벌벌 떨고 전율한다. 마귀들은 대부분의 인간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명료하게 하나님을 알고 두려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은총을 나타내는 어떤 분명한 표시도 그 가슴속에 없다. 마귀도 하나님을 인식하고 벌벌 떨기까지 하는 체험을 하는데 말이다.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추론해 보자. 마귀들도 자기들 안에 하나님의 구원에 이르는 은총을 나타내는 증거를 지닐 수 있다면 (우리가 그걸 발견할 수 있다면) 마귀는 아마 천국에 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야고보의 말은 틀리게 된다. 그러나 그런 일은 전혀 가당치 않다. 성경은 마귀에게 절대 구원의 소망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마귀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이들이 미래에 받을 징벌을 벗어버리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것은 마귀에게 구원의 증거가 아니다.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출처] 참 크리스찬인지 어떻게 아는가 -조나단 에드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