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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1-15 20:06
예배음악에서의 성경적/신학적 지도가 긴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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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창암
조회 : 1,779  

현대 예배음악, 신학적 체계 필요
성경적인 지식이 결여된 가사의 문제

필자는 현대 악기를 동반한 교회의 예배음악으로 사용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대음악의 장르를 선택하는 일에는 섬세한 논의가 필요하나 본고에서는 논외이니 추후에 다루도록 하자.

문제는 그러한 현대악기들을 사용할 때의 ‘신학적 근거’이다. 현대음악은 클래식 음악과는 또 다른, 현대인들의 예배를 돕는 데에 용이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대중음악의 화성을 착안해 복음으로 성화시키기 위한 것이 목적이 될 때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 즉, 대중이 더 이상 유흥업소나 미디어를 통해서만 음악을 즐기는 것으로부터 돌이켜 거룩한 전에서 노래하기를 위한 것이다. 이것이 개혁교회의 시편 찬송 작곡가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1. 음악의 문제

최근 “나비워십”이라는 찬양사역단체가 “내 마음을 가득 채운”이라는 곡을 편곡해서 예배에 사용하였다. 편곡된 그 곡의 전주가 흐르자 익숙한 화성과 멜로디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흘러나왔다. 바로 80년대의 빌보드 차트를 휩쓴, 내로라한 세계적인 세션맨들로 이루어진, 모든 뮤지션들의 우상인 “토토”(Toto)의 “Pamela”라는 곡의 전주였다.

그 일이 예배에 일어났다. “Pamela”는 여성에게 구애하는 가사로 이루어진 곡이다. 여성에게 구애하는 멜로디가 예배시간에 흘러나왔다. 이 곡을 아는 사람에게는 예배 중에 여자에게 구애하는 가사가 생각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연주를 잘 하는지, 원곡을 훼손하지 않는지, 하나님께 향해야 할 뮤지션들의 눈과 귀를 빼앗겼다.

비슷한 편곡의 문제가 나비워십의 “살아계신 주”에도 나타난다. 여기에는 “러브홀릭스”의 “Butterfly”의 전주가 삽입되었다. 오륜교회 찬양팀인 하이프레이즈가 작년 다니엘기도회에서 연주한 “행군의 나팔 소리에”의 전주/간주에는 故신해철을 위시한 메탈 밴드 "NEXT"의 “Lazenca, Save Us”의 리프가 연상되기도 했다.

2. 가사의 문제

현대 예배음악의 가사에 문제가 많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 다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꽤 오래 전부터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신학적인 지도와 가이드라인이 적절히 제시된 일을 찾아보기 어렵다.

반면 양극단의 주장만 눈에 띈다. 신학적 근거가 빈약한 채 현대 예배음악의 모든 형태를 무분별히 수용하거나, 현대 예배음악의 모든 형태를 반대하고 고전음악, 또는 연주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만 들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성경적으로 찬양은 먼저 ‘가르치는 목적’이 있다. 시편의 절반은 ‘조직신학’의 내용을 담고 있다. 찬양은 또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르치는 일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가사가 적절치 못할 경우 주관적인 감정에만 호소하게 되는 위험이 크다.

한국 예배음악에서 가장 대표적인 경우를 꼽는다면, 젊은 세대에서 인기가 많은 “위러브”(Welove)의 “공감하시네”라는 곡이 있다. 이 곡의 가사에는 “주님” 대신 사람의 이름을 넣어도 자연스러울 정도로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성경적 지식이 결여되어 있다.

개역개정 성경에서도 ‘공감’이라는 표현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전통적 신조나 교리문답에서도 “공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는다. 도리어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책망하시기도 하며 심판을 하시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들이 겸비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얼굴을 찾기를 원하신다. “공감하시는 하나님”은 어디로부터 온 지식인가?

위러브의 “시간을 뚫고”라는 곡도 같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먼저, 만물에 편재하신 하나님이 “시간을 뚫는다”는 것이 성경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성경에서 개념을 도출했다기 보다 '시간'이라는 테마가 주는 신비감을 연상시키려 했던 의도가 두드러진다.

결정적으로 “우리 없는 하늘 원치 않아”라는 표현은 심각한 신학적 문제를 불러 일으킨다. 독일 루터교 신학자 에베하르드 융엘(Eberhard Jüngel)의 삼위일체 신학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융엘은 삼위일체를 관계성 안에서만 해석한다. 각 위격은 신적 본질을 내재하고 있지 않다. 삼위의 관계가 있어야만 하나님이 될 수 있다. 이걸 “생성”(becoming)이라고 표현한다. 하나님이 마치 아메바처럼 “생성 중에 있다”. 그리고 이 생성되는 하나님은 존재론적으로 관계성 안에서만 생성될 수 있어서 피조세계와의 관계가 있어야만 하나님이 될 수 있다. 피조세계 없는 하나님은 없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실 수”(I am who I am) 없다. 융엘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 없이 자신에게로 오기를 원치 않으신다” 위러브의 "시간을 뚫고"는 융엘의 신학을 그대로 따온 듯하다.

신학의 부재로 인한 찬양의 대상을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내 주관에 근거하거나 세상이 요구하는 대상으로 이끈다. 젊은 세대로 이루어진 위러브라는 팀이 이렇게 신학적으로 깊이 생각하고 이 곡을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이러한 신학적인 부분을 잘 몰랐을 수도 있다. 그래서 찬양을 만들 때는 성경의 하나님이 선포되며 그분의 영광만을 높여드리는 가사를 통해 교리적인 지식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목회자의 지도를 필요로 한다. 

음악이 주는 영향력은 크기 때문에 음악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신앙을 돕기 위해서는 예배음악에서의 성경적/신학적 지도가 긴급하다. 젊은이들과 한국교회가 처한 이러한 영적 고립감을 헤아린다면 현대 예배음악의 신학적 체계를 구성하는 일에 신학자들이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신요한 전도사.

판교 열린하늘문교회 중등부 담당 교역자, 고신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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