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전문가인 임 목사는 특히 통일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교회들이 통일 직후 우왕좌왕하지 않고 준비된 자세로 전 북녘땅에 복음을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하며, 복음통일 준비와 함께 현재 북한동포들의 어려운 상황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북한정권의 폭력정치를 비롯해 김일성 우상화 등에 대한 강력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굶어 죽어가는 북한동포들을 돕기 위해 끊임없는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야 한다는 자세로 그 동안 북한사역을 펼쳐왔다. 임 목사는 북한에서 무기 노동교화형을 받고 극심한 고통을 당한 후 풀려났지만 “이 같은 입장에서는 전혀 변화가 없다. 다만 탈북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이날 간담회에서 밝혔다.
또한 통일에 대해 “아주 갑자기 올 것이고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망하면서 “교회들은 복음통일 준비를 먼저 해야 하는데 현재 이단들이나 혹은 땅문서를 가지고 북한 땅을 찾아본다는 사기꾼들이 먼저 통일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임 목사는 “탈북자들 3만5천명이 한국에 들어왔는데 이들을 통일을 대비해 세워야 한다. 탈북 목회자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현재 북한동포들의 비참한 생활상과 관련, “코로나로 인해 더욱 힘들어졌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장티푸스로 마을에서 꾸준히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영양공급이 안돼 결핵 또한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면서 “이 밖에 학생들의 경우 심각한 피부질환이 번지고 있다. 못 먹어서 겪는 각종 질환들이 너무도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북한에 억류되고 무기 노동교화형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제가 미국 텍사스에서 북한선교세미나 강사 요청을 받아 갔는데 강의에서 북한에 4만3천개에 이르는 김일성 동상이 무너져야 한다고, 그 것 때문에 저주를 안받을 수가 없다고 말했었다. 실제로 북한에는 사람과 짐승, 그리고 산과 바다 등 모든 것이 다 저주받은 것이 눈에 보인다. 그래서 김정일이 폭력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현지 고아들의 모습도 보여줬는데 비공개를 원칙으로 진행한 것을 어떤 분이 촬영을 해서 위성방송에 올리고 더빙까지 했었다. 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북한 해커들이 그것을 보고 김정은에게 보고를 했다. 북한에서 제일 무시무시한 단체가 적공군(적군와해공작군)인데 이 곳은 천안함 사건이나 KAL기 폭파 사건, 김신조 부대 남파 등등의 일을 지시한 곳이다. 제가 그 동안 연락했던 기관은 통전부였고 이 사람들은 저의 성향을 다 알고도 눈 감아줘서 북한에 아무 문제 없이 잘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 여기 뉴욕에 있는 북한유엔대사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적공군 차원에서 움직이자 바로 체포가 됐다. 지금도 평양에서 나오는 친구들 통해 집회를 열지 말라고 협박을 보내고 있다. 독살조나 체포조를 보낸다고도 수시로 공갈협박하고 있다. 하지만 함부로 못할 것이고 또한 함부로 한다해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범위 안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웜비어 사망 사건 이후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의 NGO 지원이 모두 끊어졌다. 이 사건의 여파가 이렇게 커질지 북한도 몰랐을 것이고 매우 당황했을 것이다.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기에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통일을 대비해서 한국교회가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통일 이후에 교파주의로 인해 북한선교에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 탈북자를 훈련시키는 이유는 이들이 통일 후에 북한 땅에서 큰 일을 할 수 있는 복음의 특공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풀려난 이후 대안학교를 세우는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한국교회를 많이 다녀보니까 그래도 살아있는 교회가 많고 감격스러운 것이 많았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예배당이 꽉 차는 열정적인 모습들도 봤고, 또 코로나 때 오히려 4배가 더 부흥되는 교회가 있는 등 더 크게 부흥한 교회들이 많았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6-70프로 정도 밖에 회복이 안됐다고 하지만 정말 신실한 성도들만 먼저 나오고 있기에 퀄리티 부분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젊은이들과 학생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젊은이를 어떻게 교회를 교회 안으로 모을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한국에 6만 개 교회가 있는데 1만 개의 대안학교를 세운다면 어린 학생들에게 복음을 심고 믿음 역사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교회가 크게 부흥했지만 20-30년 지나고 돌아보니까 주일학교가 없는 현실이다. 시골의 경우 더욱 심각해서 대부분 80대 신자들이었고 70대가 마을에 청년회장을 하고 있다. 고령화는 급속하게 진행되는데 젊은이들은 결혼도 하지 않고 결혼 하더라도 애를 낳지 않는 상황이 악순환되고 있다.
-15년 전 북핵 실험 당시에도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북한 억류 이후 달라진 점이 있는가.
북한을 바라 볼 때 정권과 북한동포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그 때랑 지금이랑 변한 것은 없다. 하나가 있다면 한국에 나와 있는 탈북자와 신학생들을 돕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한다는 점이다.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북한을 돕는 것은 계속해야 한다. 북한은 매년 400만 톤 이상의 식량이 있어야 북한동포들이 죽이라도 먹는데 항상 100만톤에서 120만톤이 나오고 있어 기아가 계속 발생한다. 핵개발 이후부터는 더욱 심해졌다. 북한의 하층민들이 한국이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데 문제는 이런 하층민이 먹을 것이 없어 다 죽어간다는 점이다. 북한 정권은 북한동포가 대부분 굶어 죽고 500만 명만 남아도 정권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1500만 명이 죽는다해도 당원들이 먹고 사니까 정권을 유지한다는 발상이다. 누구는 평양은 그래도 먹고 살 수 있는 형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평양도 현재 매우 심각하다. 뒷골목에 들어가면 형편없고, 아파트 베란다에 다들 닭을 한두마리씩 기르는데 계란을 먹으려는 것이다. 도시 사람들이 대동강에 소라나 조개를 잡아서 먹고 있다. 어떻게 보면 시골이 텃밭이라도 있어서 더 형편이 나을 수도 있다. 북한에서 악의 축들은 2-3천명이라고 본다. 나머지 98프로는 도와야 할 사람들이다.
-북한 감옥에 있으면서 어떻게 믿음을 유지할 수 있었는가.
처음에는 성경이나 찬송없이 10개월을 지냈다. 성경을 본다는 것은 북한 감옥에서 불가능하다. 그런데 외국인에게는 성경 보는 것이 허락이 돼 있었다. 그래서 성경찬송을 받은 다음에는 신나게 예배를 드렸다. 사실 감옥에서의 삶이 힘들었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없이 정보가 차단돼 있어 오로지 하나님과 대면할 수밖에 없었다. 거의 완벽한 수도원이었고 하나님만 생각할 수 있었다. 수많은 은총의 표적들을 감옥에서 경험하게 됐다. 미국이 신앙의 자유가 있는 나라지만 뉴욕과 같은 복잡한 도시에서 살면서 성경 외에 다른 것에 신경 쓸 일이 너무도 많다. 하나님과 조용한 교제의 시간들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 영성 관리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자유가 있는 이런 도시에서 더욱 절제를 해야 한다.
-통일이 어느 날 갑자기 올 수 있다고 했는데 한국이 과연 그 많은 북한 사람들을 먹일 수 있겠는가.
통일 직후 한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는 북한동포들의 숫자가 50만 명이다. 한국교회가 천만 명이라는데 백만 명만 잡아도 이들을 먹여 살릴 수 있다. 50만 명만 잡아도 될 것이다. 그리고 통일 전망과 관련해서 독일의 경우를 본다면 독일통일 직전에 열린 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이 언제쯤 통일이 될까를 두고 토론했는데 30년, 많게는 50년까지도 내다봤다. 짧아야 15년을 말하는 전문가들이 다였는데 이틀 뒤에 독일이 통일됐다. 그런식으로 갑자기 통일이 될 수 있는데 서독이 오랫동안 동독을 도왔고 특히 서독교회가 동독교회를 위해 당시 한국돈으로 200억 정도를 지하교회 돕기에 사용한 배경도 있다. 한국의 경우는 북한이 절대적으로 폐쇄돼 있어 독일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 그래서 한국이 통일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렇게 굶어 죽을 때 한국은 너무도 많이 먹어도 당뇨병환자가 700만 이상이라는 것이 충격적이다. 동족이 굶어 죽을 때 아무런 관심이 없고 자신들 배만 채운다는 것은 죄악이라고 본다.
북한에 있을 때 제주4.3사건을 영화로 만든 것을 봤다. 김일성의 지령으로 공산당 활동하는 사람들의 스토리가 영화의 주요 내용이었다. 제주4.3사건은 명백히 북한 공산당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다. 좌파들에 의해서 왜곡됐지만 이는 명확한 사실이다. 한번은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간 적이 있는데 요즘 역사를 바꿔놓았다. 현지에서 유명한 목회자가 정말 이것이 큰 일이라고 우려했다. 우리가 아는 6.25 노래도 다 바꿔놨다. 지금 40-50대까지 물들어 있다. 한국교회가 제자훈련 한다고 난리칠 때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했다. 운동권이 한창이던 80년 대 서울대 때려치우고 노동자운동, 주사파교육을 그렇게 받더니 30년 지나니까 역사가 바뀌었다. 정말 교회들이 회개하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 세상도 정신차려야 하지만 먼저 교회만 정신 차리면 염려 없다. 목사들도 안에도 좌파가 많이 생겼다. 깜짝 놀랄 정도다. 이번에 정권이 바뀐 것은 제가 볼 때는 하나님이 주신 긍휼이라고 생각된다. 안 그러면 정말 나라가 큰일날 뻔했다. 지금도 60프로가 깔려 있어서 힘들다. 대형교회에서 시국에 대한 설교를 했더니 직후에 600명이 떠났다고 한다. 그래서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바른 소리를 못한다고 한다. 크게 회개해야 한다.
임현수 목사(토론토 큰빛장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