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께서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데 대해 생각하고 이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는 보물 곧 구원과 영생에 대해 확실한 기대를 가지는 것보다 더 신앙과 일치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여기서 그들은 우리를 반대하며 그런 신뢰의 확신은 오히려 교만과 억측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떠듭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에게서는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 되고 동시에 하나님에게만 모든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주님을 자랑하기를 배우는 일을 위해 우리의 모든 헛된 자랑을 내버립니다(고후 10:17; 고전 1:31; 렘 9:23-24).
이 이상 더 모든 말을 하겠습니까? 가장 위대하신 폐하! 우리가 주장하는 모든 부분을 자세히 살펴 주십시오. 만약 우리가 우리 소망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두고(딤전 4:10) 또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곧 영생이기(요 17:3) 때문에 우리가 이를 위해 수고하고 진력하는 것임을 폐하께서 확실히 발견하지 못하신다면 그때는 우리를 악한 사람 중의 가장 악한 사람들로 생각하십시오. 이런 소망 때문에 우리 중 어떤 이들은 쇠사슬에 결박을 당하고, 어떤 이들은 채찍에 맞고, 어떤 이들은 웃음거리로 질질 끌려다니고, 어떤 이들은 이를 피하여 달아난 이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모두가 극단의 곤경에 빠져 무시무시한 증오로 저주를 받으며 중상모략으로 상처를 입고 최대의 모욕적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반대자들을 보십시오. 반대자들은 사제 계급에 속하는 자들로 이 성직자들의 명령과 기도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적대 행위를 일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어떤 열심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가를 나아 함께 잠시 동안이라도 살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고 모든 사람 중에 그 위치가 마땅히 확립되어 있어야 할 참 종교가 그들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의해 무시를 당하고 소홀히 다루어지고 멸시를 받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서슴지 않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네가 말하는 소위 맹목적인 신앙(implicita fide)으로 교회의 판단에 따르기만 하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믿든지 믿지 않든지 이런 것은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도직의 수위성과 그 거룩한 모교회의 권위를 반대만 하지 않으면 비록 하나님의 영광이 공공연하게 모독을 당해 더럽혀져도 조금도 마음의 고통을 느끼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그들은 미시니 연옥이니 순례니 혹은 이와 비슷한 사소한 것들을 위해 그렇게도 잔인하고 신랄하게 싸우고 있으며 가장 확실한 신앙이 없이는 경건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습니까? 이런 것들이야말로 하나님의 말씀으로써는 하나도 입증될 수 없는 것들이 아닙니까?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저들이 그들의 신은 배요(빌 3:19) 저들의 주방을 종교로 삼은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것들이 없으면 그들은 벌써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일 수도 없다고 믿는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이들은 사치스러운 음식으로 저들을 배불리고 있으며 또 어떤 이들은 마른 빵 껍질을 씹어 먹고 있으나 모든 사람은 이러한 연료가 없어 식어버린 마침내는 완전히 얼어붙은 냄비를 붙들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전념하는 자가 바로 자기 신앙에 대해 가장 열렬한 투사임을 입증하는 것이 됩니다. 그들은 모두 그들 왕국의 안녕을 보존하거나 혹은 그들의 배를 두둑이 채우고자 하는 한 가지 목적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 진지한 열성을 조금이라도 보여주는 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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