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참 만족의 근원 -재물에 지배받지 않고 말씀 따라 사용하기를 배움
이어지는 말씀은 “내가 풍족한 재물을 즐거워함 같이 주의 증거의 도(道)를 즐거워했습니다”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윗이 증거하는 바는 그가 사람들이 지나치게 연연해하는 지상의 애착(affections)에서 벗어나 전적으로 하나님을 향하려고 애쓴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담겨진 이 달콤함을 느낀다는 것과, 이 구원의 교리가 우리로 그것에 빠져들게 할 만큼 그렇게 우리를 즐겁게 한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보다 앞서 우리는 우리를 너무도 지배하는 이 모든 탐심과 악한 성향(affections)을 제거하기가 불가능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엉겅퀴와 가시나무와 독초로 가득한 땅에서 밀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과 같으며, 습기가 조금도 없는 돌과 바위 위에서 포도주를 숙성시키려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 인간들의 본성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더 이상 선한 것이 없는 가장 메마른 땅입니다. 그들의 모든 감정(affections)이란 하나님의 선한 씨를 질식시켜 죽이는 엉겅퀴와 가시나무와 독초 외에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므로 다윗이 여기서 재물과 하나님의 말씀을 대립시키며, 인간들을 이끌며 그 마음을 끓게 하는 이 탐심과 하나님을 따르고 그의 말씀에 따라 행하려는 열망을 대립시키는 데는 이유가 없질 않습니다. 이는 마치 그가 다음과 같이 말한 셈입니다. “아아, 주님, 내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의 허망한 것들에 빠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무엇보다도 당신의 말씀을 갈망했고, 내 육체의 모든 악한 생각들(affections)을 (나를) 옭아매는 것으로 여기려 애썼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이 구절에서 무슨 교훈을 받아야 하는지를 봅니다. 그것은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선한 학생이 되고 그의 증거의 도(道)를 기뻐하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 육체의 탐심을 길들이며 이 세상 것들에 탐닉하지 않는 법을 배우며 사람들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상상하는 것 속에 갇히지 말고, 오히려 재물뿐만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떼어놓는 모든 것을 경시하며, 바울이 말한 것처럼 배설물과 쓰레기로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이 그가 가졌던 부를 결코 버리지 않은 것은 너무도 확실합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왕으로서 풍족했던 그는 금과 은을 바다에 던지지도 않았고,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풍요로움을 사용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성경의 역사서가 말해주는 대로, 그의 집이 얼마나 탁월했고 아름다웠는지를 압니다. 그렇지만 그는 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규율을 따랐습니다.
즉, 이 세상의 재물을 마치 소유하지 않은 것처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 붙들리지 않은 채 여기를 지나가야 합니다. 마치 성 바울이 말한 것처럼, 만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유함을 주신다면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그것에 휘감기지 않은 채 그것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하며, 한편으로 우리의 심령이 가난해져야 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우리에게서 그것을 빼앗으시려 하실 때마다 그것을 버릴 준비가 되어야 하며, 그의 뜻이 우리를 이 세상에서 그에게로 이끌어 내시는 것일 때, 그에게로 가기 위해 우리의 발 하나를 언제나 들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쨌든 다윗이 여기서 재물의 풍부함에 대해 말하는 데는 이유가 없질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 바울이 말하듯이, 탐욕이야말로 모든 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이 세상의 재물에 그토록 빠져 있으며, 뭔가를 갖고 있지 않고 잘 채워져 있지 않으면 불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서 우리에게 증거되는 교훈을 명심합시다. 즉 우리의 모든 욕망을, 마치 모든 재물 속에 두듯이, 하나님의 증언의 도(道) 가운데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의 모든 만족과 안식을 그곳에 두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6. 다윗의 다짐
이제 마지막으로 다윗은 “내가 주의 계명을 훈련하며 주의 도를 지키며 주의 율례를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미 말한 이야기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결론입니다. 다윗은 여기서 무슨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다만, 이미 그가 그렇게 시작한 것처럼, 언제나 하나님의 계명과 그리고 성경에 담겨 있는 교훈을 즐거워할 것이며, 자신의 모든 연구를 그것에 적용하고 이 작업을 계속할 것이며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성장하려는 욕망을 망각하지 않겠다고 주장합니다.
다윗이 이렇게 말했다면, 우리로서는 우리 안에 하나님을 섬기는 데 전념하겠다고 한번 선한 마음(affection)을 갖는 것과 또 그렇게 하기 위해 이미 행동으로 옮기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우리로 항상 점점 더 전진하게 하도록 여러 차례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을 압시다. 왜냐하면 신자들이 다리를 질질 끌거나 절뚝거리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나올 만큼, 그렇게 열정적으로 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하나님이 한번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을 결코 망각하지 않겠다고 다윗과 더불어 주장하면서, 또한 우리를 자극하기를 계속하되, 더욱 불붙는 갈망과 더욱 훌륭한 용기를 가지고 그에게 나아가기 위해 우리 안에 항상 더 많은 열정이 생길 때까지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국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고 초대하신 이 완전함에 도달해야 합니다. 즉 그가 우리를 우리의 육체와 우리의 본성에서 빼내신 뒤 우리를 그의 의에 충만히 결합시키신다는 말이며, 그의 영광이 우리 안에서 빛난다는 말입니다.
이 거룩한 가르침에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날마다 끊임없이 그의 분노를 자극하는 헤아릴 수 없는 잘못들을 인정하고 우리의 선한 하나님의 면전에 부복하여, 그가 기꺼이 우리로 우리의 악을 더욱 잘 느끼게 하셔서 그가 명한 치유책을 찾고, 그의 거룩한 말씀을 읽는 일과 그것에 대해 날마다 행해지는 설교를 듣는 일을 훈련하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한편 우리는 그래도 하나님께 아뢰어 그가 그의 성령을 통해 우리 마음 안에서 활동하시며, 우리가 인간들의 입을 통해 듣는 가르침이 무익하게 되지 않고 오히려 능력과 효력을 가지며, 그래서 우리가 날마다 그 가르침 안에서 확고히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더욱 더 세상과 그리고 우리의 머리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연합되고 결합되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을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가 이 은혜를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땅의 모든 나라와 민족에게도 베푸시기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