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공항서 불거진 이영훈 목사 과잉 의전 논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미국에서 과도한 의전으로 구설에 올랐다. 미국 연예 전문 기자 조 안달로로(Joe Andaloro)가 1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영훈 목사 공항 의전 장면은 일주일 만에 누적 조회 150만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안달로로 기자는 LA국제공항에서 사람 여러 명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카메라를 켰다. 사람을 세기 시작했는데 무려 9명이 출국장 앞에 서 있었다. 이들은 혼잡한 공항 주차 공간에서 다른 차량들을 이동시키거나 막으면서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다. 잠시 후, 마이바흐 한 대가 공항에 도착했다. 내린 사람은 이영훈 목사였다.
사람들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장면을 보며 안달로로 기자는 그가 고위 인사라는 점을 직감했지만, 누군지 알아채지 못한 채 그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그러자 잠시 후 몇 사람이 기자에게 달려와 "찍지 말라(Do not film him)"는 말을 반복했다. 기자는 "여행은 어떠셨냐"고 이 목사에게 외쳤지만 그는 못 들었는지 수속 카운터로 향했다. 1월 26일 '2026 한미 지도자 기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던 이 목사는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카운터에 줄을 섰다.
촬영을 제지하던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은 기자에게 다가와 계속 찍지 말라는 말을 반복했다. 기자가 "수정헌법 1조에 의해 촬영할 권리가 있다"고 했는데도 교회 관계자들은 "그만 찍으라", "특정인을 계속 찍는 건 괴롭힘이다", "스토킹하지 말라"며 촬영을 방해했다. 이영훈 목사를 따라가지 못하게 앞에 서서 동선을 방해하는가 하면, 기자를 역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영훈 목사는 배웅한 이들에게 손을 흔들고 보안 검색대로 들어갔다. 이 모든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 교포의 댓글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다. 그는 안달로로 기자에게 "당신은 지금 한국,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의 담임목사를 촬영하고 있다. 보다시피 이런 대형 교회들에서는 목사에 대한 신격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가지는 분명하다. 예수님은 럭셔리 세단이 아니라 작은 나귀를 타셨다"면서 "그들은 미국 법을 모르거나 이 목사를 의전하는 장면을 교인들에게 숨기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다음에도 이들이 미국 헌법을 무시하고 촬영을 방해하거든 공항 경찰에 신고하라.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한국의 기업화된 대형 교회 목사들에 대한 신격화와 우상화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면서 현지 한인 언론에서도 이 사건을 다뤘다. <미주중앙일보>는 "소박함 자체가 메시지라는 취지에서 "성직자의 권위와 생활 방식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국 유명 목사, LAX 과잉 의전 '눈살'…이영훈 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미주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