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계속해서 다음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이 교리는 합리적입니다.
첫째, 신적인 것에는 다른 것과는 아주 다르며 아주 초월적으로 탁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우리는 신적인 것, 최고의 존재에게 속해 있는 것들이 인간적인 것과 아주 다르다는 것을 이성적으로 부인할 수 없습니다. 즉 그런 것에는 하나님처럼 높고 영광스러운 탁월함이 있으며 인간적인 것과는 아주 뚜렷하게 다른 것이 있을 것입니다. 만일 이 차이점이 눈에 보인다면, 이것을 본 어떤 사람에게 이것이 신적인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확증시켜 줄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영광이 사람의 영광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논증하지 못한다면 무슨 논리로 이 생각에 반대를 하겠습니까?
만일 그리스도께서 변화산에서 하셨던 것처럼, 지금 어떤 사람에게 나타나신다면, 또는 지금 천국에서 나타내고 계신 것이나, 심판 날 나타내실 영광과 같은 영광으로 세상에 나타나신다면, 이런 영광과 위엄은 그리스도가 신적인 분이시며,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이 참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확신시켜 줄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확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의 교리에는 신적인 흔적, 신적인 영광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확실히 구별되며 이성적으로 우리를 확신시켜 줍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세상에 말씀하실 때,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사람의 말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합리적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세상에 무엇인가를 말씀하신다면 하나님은 하늘로부터 자신을 계시하시며, 우리에게 직접 하나님의 입으로 말씀하시며, 하나님이 쓰신 책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런 방법이 아니라면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말과는 아주 다를 것이며, 하나님은 하나님답게 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습니까? 즉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지혜, 거룩, 위엄이나 다른 하나님의 완전하심에 속한 신적인 탁월함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에 비하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의 말이라도 비천하게 보일 것입니다. 분명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비합리적입니다. 어떤 지혜로운 사람이 지혜롭게 말할 때, 그가 말하는 모든 것에는 어떤 것 즉 어린 아이가 말할 때와는 전혀 다른 어떤 것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만일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가장 지혜로운 사람의 말보다 분명 훨씬 더 다른 무엇인가가 있을 것입니다. 예레미야 23장 28-29절은 이 점을 잘 보여 줍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몽사를 얻은 선지자는 몽사를 말할 것이요 내 말을 받은 자는 성실함으로 내 말을 말할 것이니라 겨와 밀을 어찌 비교하겠느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말이 불같지 아니하냐 반석을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
둘째, 만일 신적인 것에 이런 두드러진 탁월함이 있다면, 이런 것을 보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신적인 것의 탁월함을 보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비록 어떤 사람이 세상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신중한 사람일 수 있지만, 신적인 탁월한 것에 대해서는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합리적입니다. 신적인 것에 어떤 탁월함이 있다면 사악한 사람이 이런 것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입니다.
마음이 완전히 영적으로 오염되어 있고, 혐오스러운 욕정의 지배 아래 있는 사람이 신적 아름다움이나 탁월함에 대한 어떤 맛이나 감각이 있으며 또한 이런 사람의 마음이 아주 순수하고 천상에 속한 빛을 인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합리적입니다. 죄가 사람들의 마음을 맹목적으로 만드는 것 즉 사람들의 자연적인 기질이 시기 , 두려움 , 교만 등과 같은 것으로 되어 있을 때, 사람들의 특정한 자연적인 기질이나 성향이 특정한 세속적인 문제에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맹목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보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셋째, 이 지식은 하나님이 직접 부여하시는 것이며, 자연적인 수단으로 획득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입니다.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에 어떤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있으리라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까? 이러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상합니다. 왜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 자신이 만드신 것과 어떤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없겠습니까? 만일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무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면, 하나님이 이런 창조물에 어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어떤 창조물에 대해서도 이런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 특별히 이성적이고 지적인 창조물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더욱 합리적입니다.
이성적이고 지적인 피조물은 다양한 존재의 질서에서 하나님 다음이며, 하는 일에 있어 가장 직접적으로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님을 존중하는 일을 하도록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의 창조주를 섬기며 영화롭게 하기 위해 지음 받은 존재라는 것을 이성이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어떤 문제에서 하나님 자신을 인간에게 직접 드러내실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 이런 신적이고 영적인 빛을 인간에게 줄 수 있다는 것 역시 합리적입니다. 하나님이 신적이며 탁월한 특성을 가진 그런 지식과 지혜를 직접 주시며, 이차적인 원인에 맡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