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젊은이와 우리 주께서 그를 대하시는 방법을 좀더 면밀하게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마가복음 10장 17절을 보면 이 복음서 기자는 이렇게 전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길에 나가실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그는 귀족이였던 것으로 보이며 그런 사람이 그리스도께 달려온다는 것은 정말 아주 보기 드문 일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꿇어 앉아(이런 신분의 사람들은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은 적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그 청년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변하시기 위하여 말씀하십니다.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속여 취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이것이 그 청년의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입니다.
말하자면 영생이란 그의 행실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께서는 그 청년에게 계명을 언급하시면서 반론을 펴는 자들처럼 그 청년의 도덕적 행실이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받을만하다는 생각을 조금도 심어 주시지 않고, 오히려 그 계명을 통해 그 청년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끄셨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청년이 자기 자신이 계명의 조목마다 어겼음을 깨닫고, 그로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결과적으로 자기의 영생의 기반이 될 더욱 훌륭한 의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절감하게 해주시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주의 의도였습니다. 그 청년은 독선적이었고 자기 스스로 자신을 의롭다 인정하려고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자기 자신을 알았더라면 그는 이 모든 것을 어려서부터 어겼다고 고백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가 실제로 간음을 한 적은 없었다고 가정하더라도 마음으로 한 여자에게 음욕을 품어본 적이 없었을까요? 그가 실제로 남을 죽이지는 않았더라도 아무 이유없이 화를 내거나 남을 헐뜯은 적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만일 그랬다면, 계명의 지극히 작은 것을 어겼더라도, 그것으로 그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마땅한 존재가 되었을 것입니다.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온갖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율법이 하였음이라)”(갈 3:10)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앞에서 관찰한 것 같이, 우리 주께서는 비난하기는커녕 그 청년에게 전가된 의의 필요성을 확신시켜 주시기 위하여 그를 그같은 방법으로 다루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마, 그들은 “예수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라고 말씀하셨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예수님은 인간적인 사랑으로 이 말씀을 하신 것이며 동시에 이 청년은 예수님의 보혈에 아무 관심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께서는 예루살렘에 대하여 염려하여 우시면서 “너도 오늘날 평화에 관한 말씀을 알았더라면”(눅 19:42) 등의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절들은 예수님의 인간적인 본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이 청년을 사랑하신 사랑과 마리아와 나사로와 그의 누이 마르다를 사랑하신 사랑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참조, 요 11: 5, 13, 23).
이것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자가가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고 공중예배 시간에 점잖게 행동하며 여러 면에서 겉으로 아무런 흠이 없는 생활을 하는 신자를 보면 그만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 목회자가 그런 신자에게 느끼는 사랑과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진실로 거듭난 자들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느끼는 영혼의 일체감과 동정심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부족하지만 우리 주의 경우에 적용시켜 보십시오. 젊은이의 경우에 대하여 대개 무슨 말들을 하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나서 만일 여러분이 자신의 편견을 극복하지 않고 이 반론을 편든다면, 여러분은 그 청년처럼 슬퍼하며 떠나갈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그 청년에게 답변하신 말씀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본문에서 “주는 우리 의라”고 한 주장의 진실성을 더더욱 확신시켜 주고 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