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적이며 영적인 빛
조나단 에드워즈
(마 16:17)“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이 말씀은 베드로가 예수님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신앙고백을 했을 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자기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주님이 제자들을 통해 정보를 얻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음에 전개될 일에 대해 말문을 열고 상황을 전개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세례 요한,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 또 다른 사람들은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로 말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제자들의 답변을 통해 들으신 예수님은 제자들은 자기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지를 물으셨습니다. 언제나 열정적이고 앞으로 나서기 좋아하는 시몬 베드로가 제일 먼저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의 질문에 대해 베드로는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고 대답했습니다. 바로 이 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한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이제 이 본문 속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베드로가 복받은 사람이라고 선언됩니다. “네가 복이 있도다.” 이것은 이런 의미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네가 알고 있으니 너는 행복한 사람이다. 너는 아주 행복하다. 왜냐하면 네가 방금 말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은 눈이 멀어 있고, 어두운 가운데 잘못 이해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나를 엘리야라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은 나를 예레미야라 생각하며, 또 다른 사람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누구도 바르게 생각한 사람이 없고, 그들 모두 틀렸다. 그런데 너는 이 문제에 대해 아주 특별하게 진리를 알고 있으니 너는 복받은 사람이다.’
베드로가 복받은 사람이라고 선언되는 증거는 오직 하나님이 베드로에게 그것을 계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복을 받은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다른 무엇보다 베드로가 하나님께 복을 받은 것은 이런 뜻입니다. ‘바요나 시몬아, 너는 얼마나 복을 받은 자냐! 지혜 있고 힘 있는 자들, 서기관, 바리새인, 장로들과 나라 전체는 어두움 가운데 있어 잘못된 생각에 이끌려 살아가지만 너는 혼자 선택을 받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구나.’
둘째, 또한 베드로가 복을 받았다는 것은 베드로가 알게 된 지식이 혈과 육을 가진 사람이 계시해 줄 수 있는 이상의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만이 줄 수 있는 지식이다. 이 지식은 너무 높고 탁월해서 다른 지식을 획득하는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다. 너는 복을 받아서 하나님만이 너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지식을 알게 되었다.’
이 지식의 기원이 여기 소극적이고 적극적인 양면에서 선포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면에서, 하나님은 여기서 이 지식의 창조자로 선언됩니다. 소극적으로는 혈과 육을 가진 인간은 이 지식을 계시할 수 없는 것으로 선언됩니다. 지식의 종류가 무엇이든지 간에 하나님은 모든 지식과 이해의 창조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학문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창조자이십니다. 하나님은 도덕적 지혜나 사람들이 세상적인 직업에 종사하면서 알게 된 지식이나 기술의 창조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마음이나 직조 기술 등의 이스라엘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지혜의 영으로 그들에게 충만하게 해 주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출애굽기 28장3절).
하나님은 모든 지식의 창조자이십니다. 그러나 사람이 가르쳐 줄 수 있는 지식이 있습니다. 죽을 인생들도 이 일시적인 세상에 속한 인간적인 예술과 학문 그리고 기술 등의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수단으로 전달되는 지식의 창조자이십니다. 즉 하나님은 인간을 지식의 중계자 혹은 이차적 원인으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런 지식을 자연적인 수단의 능력과 영향력을 통해 전달하십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16장 17절의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이런 영적 지식을 창조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다른 어떤 존재도 이런 지식의 창조주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만 이런 영적 지식을 계시해 주시며 인간은 이런 지식을 계시해 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영적 지식을, 다른 지식과 같이 자연적인 이차적 인을 간접적인 수단으로 삼지 않고, 직접 계시해주십니다. 본문의 앞에 나오는 내용들은 이 사실을 잘 보여 줍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는 그리스도의 물음에 대해 제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일반적으로 그리스도를 오해하며 있으며, 그리스도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다르다는 것을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분명한 신앙고백을 합니다. 그러므로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베드로에게 이 계시를 해 준 분이 혈육을 가진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만일 이런 지식이 자연적인 원인이나 수단에 달려 있는 것이라면 어떻게 가난한 어부요, 무식한 사람들이며, 많은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이런 진리를 알게 되었으며, 반대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아주 신분이 높은 사람들, 다른 문제에서는 아주 많은 지식과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아는 지식에서는 무지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신앙을 고백하는 이런 지식은 하나님의 성령께서 주신 특별한 은혜와 계시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