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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21 17:47
리처드 포스터와 레노바레의 문제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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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gopeace
조회 : 1,669  

리처드 포스터와 레노바레의 문제점


조진모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서론

한국교회는 작은 돌 하나에도 요동하는 작은 연못과 같다. 누군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그 여파가 사방으로 퍼지며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특히 저명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힘을 합쳐 이 연못에 큰 돌을 던지곤 할 때마다 그 파장은 걷잡을 수가 없었다. 교회성장과 성도의 성숙에 결정적인 ‘그 무엇’을 제공해 준다는 말이 들리기만 하면, 이 ‘새로운 것’의 기초를 이루는 사상과 신학에 대한 검토도 없이 이것은 교회 안에 열병처럼 퍼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도 잠시 뿐이다. 대부분은 그저 하나의 이벤트로 그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연못은 다시 고요해 진다. 그러다가 다른 돌이 던져지면 연못은 다시 요란해진다. 한국교회에서는 이런 일을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


레노바레(Renovaré)는 ‘새롭게 하다’ ‘회복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이다. 이 운동은 1988년에 미국과 한국 교계에 잘 알려져 있던 리차드 포스터(Richard J. Foster)에 의해 시작되었다. 정작 레노바레의 출발지인 미국의 교단들은 양극의 반응을 보여 왔다. 에큐메니칼 정신에 영향을 받은 복음주의적 교단들은 포스터를 크게 환영하였다. 이와 반대로 보수적인 교단은 이 운동에 동조하기는 커녕 지금까지 그의 신학적 오류에 대하여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여 왔다.


레노바레가 ‘교회 갱신’을 위한 운동으로 소개되면서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5년의 일이다. 그 당시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그 당시 ‘큰 돌’이었던 포스터를 한국교회의 연못을 향해 힘을 모아 던졌다. 작은 연못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세게 출렁거렸다. ‘그 무엇’을 찾고 있던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는 레노바레는 효과가 보장된 영향력을 지닌 ‘새로운 것’으로 인식되었다.


기대와 달리 초창기부터 한국교회는 레노바레의 정체성에 대한 상반된 의견으로 인하여 혼란을 경험하게 되었다. 문제의 핵심은 과연 레노바레가 신비주의적이며 가톨릭 영성에 기초하였느냐는 것에 있었다. 레노바레에 긍정적인 목회자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애써 부정하였지만, 이 운동에 우려를 표하던 보수적 목회자들의 목소리도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2007년 10월에 한국을 방문한 포스터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직접 이 문제에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신비주의’라는 용어의 사용을 자제하면서, 자신이 인용하는 16세기 이전의 사람들이 가톨릭 교인들이라고 설명함으로써, 신비주의와 가톨릭 영성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레노바레와 관련된 신학적 논쟁은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요즈음도 그칠 줄 모른다. 문제의 핵심은 여전히 신비주의와 가톨릭 영성과 관련되어 있다. 레노바레의 대표인 포스터가 공개적으로 부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신학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포스터가 진실을 감추고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보수적인 목사들이 그의 신학사상을 오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신학적 논쟁의 문제를 염두에 두고, 포스터와 그가 주도하는 레노바레의 신학적 정체성을 분석하여 그 문제점들을 비판적으로 서술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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