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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06 18:35
오순절 운동과 신학에 대한 비판적 개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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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gopeace
조회 : 1,782  

오순절 신학의 뿌리와 성령론적 특징  


도날드 데이턴은 <오순절 운동의 신학적 뿌리> (Theological Roots of Pentecostalism)라는 책에서 이 운동이 교리적으로 감리교의 ‘제 2의 축복’ (the second blessing)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앞서 언급되어진 시모어의 스승으로서 그에게 성령세례를 전수해 주었던 찰스 파함 (Charles Parham)은 감리교 출신의 순회전도자이었으며 그의 성령세례론은 제 2의 축복 개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제 2의 축복이란 중생함을 받은 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의롭다함을 받는 칭의 (justification)와 성령의 사역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죄로부터 깨끗함을 받고 실제로 의롭게 된다는 성화 (sanctification)를 일종의 시간적 개념으로만 해석하여 칭의 이후에 성화가 온다는 2단계 이론을 내세우는 것으로 감리교 구원론의 특징적 요소에 해당된다. 즉 칭의함을 받은 자들 가운데서 특별히 성령의 은혜를 받고 충만함을 입은 자들만이 완전 성화 (entire sanctification)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이 세상의 모든 죄악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삶을 누리게 되는 특별한 축복을 받게 된다고 보았다.

따라서 성화는 칭의 다음에 오는 제 2의 축복을 의미한다. 고전적 오순절 운동은 이에 근거하여 칭의와 성화의 2가지 축복을 받은 자들에게 성령세례라는 제 3의 특별한 축복이 임한다는 감리교 계통의 오순절 운동과 칭의 이후에 성화와 관계없이 제 2의 축복으로서 성령세례가 임한다고 보는 장로교적 (또는 침례교적) 오순절 운동으로 크게 나누어져서 교단들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교단이 앞서 언급되어진 하나님의 성회라는 교회인데 이 교회는 장로교적 배경을 지닌 자들이 결속하여 성령세례를 일종의 제 2의 축복으로 이해하는 것이 미국 오순절 운동의 지배적 견해로 자리잡게 되었다.  

따라서 오순절 신학의 특징은 성령세례라는 성령론의 독특한 이해에 놓여있으며 이를 통하여 사실상 기존의 교회들과 구별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성령세례는 이미 중생함을 받고 칭의의 은혜를 누린 자들에게 주어지는 2차적 단계에서의 성령의 사역으로서 중생 이후에 주어지는 성령의 특별한 능력 부여를 지칭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능력 부여의 결과로서 성도들은 다른 사람들을 섬길 수 있으며 담대하게 복음전파에 임할 수 있도록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덧입게 된다고 보았다. 특히 고전적 오순절 운동의 경우 예수의 능력에 의한 치유운동이 교단적 오순절 운동과 결별되어진 상태에 처하게 되었으므로 성령의 능력을 치유라는 은사로 이해하기 보다는 방언에 집중하도록 유도하였다.

즉 고전적 오순절 운동은 성령의 능력과 이를 통하여 주어지는 은사를 방언이라는 성령세례의 초기 증거로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방언에 대한 과도한 집중의 결과로 인해 건전하고 균형잡힌 성령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상실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성령을 단순히 일종의 능력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사실상 “성령의 능력을 받으라”라는 일반적 구호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그 결과 성령이 삼위일체 제 3위 하나님이시며 그가 성부, 성자와 동일한 인격체라는 사실이 간과되기 쉬운 신학적 기류가 고전적 오순절 운동 전반에 걸쳐 강하게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은사주의 운동의 경우에 성령세례를 통하여 주어지는 은사를 방언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은사들로 이해하려는 폭 넓고 균형잡힌 시각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고전적 오순절 운동 스스로가 자신의 신학적 불균형과 결합에 대한 자각과 이에 대한 반성의 결과로서 일어나게 된 현상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의 교회들로 파고들면서 그 교회들이 지닌 교리들과 조화를 통하여 이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실제적이며 실천적인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은사주의자들은 성령세례를 나름대로 자신이 속한 교단의 신학적 배경을 고려하여 이를 재해석하기에 이르는데 바로 이 점이 은사주의 운동의 성령세례 해석이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 결정적 이유에 해당된다.

또한 은사주의 운동이 개신교의 영역을 벗어나서 로마 카톨릭에까지 확장되면서 이러한 다양성은 더욱 심화되었고 어떤 경우에는 성령세례라는 용어를 회피한 채 성령충만 (fillin of the Spirit), 약속되어진 축복 (promised blessing) 등의 용어들이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고전적 오순절 운동에서 은사주의 운동에 이르기까지 성령세례의 해석에 있어서 다양성이 더욱 심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사역이 가시적 수단을 통하여 드러나야 한다는 강조는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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