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사건도 그러하다. 오순절에 약속의 영이 오셨다. 주님은 승천하시면서 사도행전 1:8에 곧 성령을 보낼 터인데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나의 증인이 되리라”라고 말씀하였다. 또 주님께서 그가 승천한 다음 성령을 보내셔서 진리를 증거 하실 것도 이미 요한복음 14장 과 15장에서 미리 말씀하셔서 제자들은 그런 성령이 오실 것을 알고 있었으며, 과연 오순절에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약속이 그대로 이루어 진 것이다. 오순절은 주님이 제자들에게 약속했던 성령을 보내신 날이고, 신약교회가 출발하여, 승천한 주님의 영이 말씀을 통해서 전 세계에 산재하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의 구원 운동을 촉진한 날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 지지 않은 때가 있었던가? 우리 하나님은 약속의 하나님, 약속이란 말은 <언약> (言約, covenant)이란 의미이다. 언약의 하나님은 우리와 같이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시다. 요한복음 1장14절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계시매”란 말에서, “계신다”는 말은 원문에서 “천막(天幕)을 쳤다”라는 말, 즉 “skenew”이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낮에는 구름기둥, 낮에는 불기둥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원형으로 천막을 치고 그 중심부에는 하나님이 계셨다. 그 중심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렸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계시고 오늘도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와 같이 계시는” “임마누엘” 되신다. Immanuel은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하신다는 말이다 (God with us).
오순절에 불의 혀, 강한 바람, 방언 등의 해석이 구구하지만, <불의 혀>라는 말은 오늘도 그런 불의 혀가 나타난다는 말이 아니라,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이 강림하던 때에 있었던 일시적인 단회적인 현상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모세는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받았다. 그때 시내 산에는 우뢰소리가 나고,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지진이 나서 땅이 흔들리고, 불 가운데 연기가 일고, 그런 가운데서 받은 계명을 기억한다(출 32장). 여기 사도행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4:12에서 “너희가 나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이 지금 여기 사도행전에 나오는 사건에서 그대로 이루어졌다. 주님은 이 땅에 계실 때 갈릴리에서 500문도, 예루살렘에 120문도, 그의 제자 12명, 그리고 그 주위의 여인네들 몇 명 모두할 합쳐도 1,000명이 되지 못했지만,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 베드로가 한번 설교하니 3,000 명이 회개했다. 이런 의미에서 “더 큰 일”을 말하는 것이며, 오늘 어떤 목사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적 기사”를 말함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 2장의 사건은 모세가 시내 산에서 계명을 받던 때와 연관지어 생각하라. 시내 산 사건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세우고 신정국가(神政國家, theocracy)를 만드는 장면이다.
오순절 사건은 주님이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어 신약 교회가 탄생한 기록이다. 본문에서 강한 바람이 불고 불의 혀가 갈라지고, 그리고 방언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모두 시내 산에서 하나님이 율법을 주실 때와 같은 상황이다. 그때도 구름과 바람과 불이 있었다. 세례 요한은 말하기를 “나는 물로 세례를 주지만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불로 세례를 주시리라”란 말을 했다. 그 말씀이 여기서 이루어졌다. 불은 정결케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정열을 가리킨다. 거기 모인 사람들은 이제 그리스도가 완성하신 복음을 나가서 전하라는 하나님의 메세지를 받은 것이다. 이때부터 복음은 왕성하게 전파된다. 성령 받은 증거가 무엇인가? 성령을 받은 증거는 전도하는 것이다.(행 1:8).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