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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09 00:01
칼빈, 어디로 가고 있는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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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gopeace
조회 : 1,055  

4. 칼빈, 칼빈신학, 칼빈주의


그렇다면 칼빈의 ‘신학’을 그 자체로(in se) 그 자체를 통해서(per se) 추구하고자 했던 신학자들은 누구였는가? 여기서 우리가 ‘칼빈주의자들(Calvinists 혹은 Calvinians)’이라는 말을 떠올리는 것은 마땅하다. 이 말은 기원상 도르트(Dort) 신경의 형성 과정에서 알미니안들과 대립하면서 칼빈의 신학을 추종했던 신학자들을 지칭한다. 그러나 통상 칼빈의 제네바를 계승한 베자(Beza)로부터 시작되는 후기 종교 개혁 개혁주의자들(Post-Reformation Reformed theologians)을 통칭하는 말로 폭 넓게 사용된다. 칼빈주의자들의 신학인 칼빈주의(Calvinism)는 칼빈의 신학에 정초한 신학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칼빈주의는 칼빈의 sola scriptura 원리에 정초한 신학이어야 하고, 그로 말미암아 부요함과 역동성이 있는 신학이어야 한다. 그것은 동시에 교훈적이며(pedagogical), 신경적이며(credal), 변증적(apologetic)이어야 한다. 그것은 종교 윤리적이라기보다 신앙 교육적(catechetical)이어야 한다. 그것은 상황 논리적이라기보다 성경 텍스트적(bibical textual)이며 성경 콘텍스트적(biblical contextual)이어야 한다.


칼빈주의로부터 칼빈의 신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항상 그릇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것이 합당함은 칼빈주의가 칼빈의 신학에 온전히 기초했다는 전제 가운데 그렇다는 사실이 지적되어야 한다. 예정론과 섭리론(doctrina praedestinationis et providentiae)이 칼빈주의의 전부가 아니다. 언약 신학(theologia foederis)이 칼빈주의의 역사를 모두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참다운 칼빈주의는 칼빈 신학에 통전적(通典的)으로 기초한다. 그것은 수동적이거나 완료적이지 않다. 그것은 진행적이며 역동적이다. 그것은 중보자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계속적으로 개혁되어야 할 개혁신학이어야 한다. 그것은 성경적인 칼빈신학의 부요성을 잠시라도,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협소하게 이해된 칼빈의 칼빈주의(Calvin’s Calvinism)가 아니라 칼빈의 신학 자체, 굳이 말하면 칼빈의 칼빈신학 이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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