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하신 후에 내용들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회원가입 후, 하루 정도 기다리시면 정식회원으로 등록해 드리며 모든 내용을 다 보실 수 있습니다. 

사역의 특성상, 불가피한 절차임을 이해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drcharleshong@gmail.com 으로 문의 바랍니다.

오늘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Shalom aleikhem !

שָׁלוֹם עֲלֵיכֶם


 auto
 
작성일 : 20-12-08 01:35
한상동 목사 옥중기 (8)
인쇄
 글쓴이 : gopeace
조회 : 1,601  

최후의 각오

1942년 9월경이었다. 예심 판사가 30명이나 되는 소위 공범자인 우리를 차례로 불러서 간단한 심문이 있은 후이었다. 하루는 간수가 내게 와서 문을 열고 말하기를 “287번!”하고 불렀다. 형무소에 있어서 나의 이름은 287번이었다.

“3일 후에는 집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고생을 하였다”고 하면서 위로를 하여 주었다. 또 다른 간수들도 여러 사람이 와서 한가지로 말하며 출옥하게 됨을 축하 하는 뜻으로 말하였다. 그런지 3일만이었다. 조반을 먹은 후 간수는 나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법정에 가서 예심 판사를 만나보고 오늘 밤에는 집으로 나간다!”고 하였다.그리고 나를 데리고 법정으로 가는 간수도 “오늘은 집으로 나간다!”고 하면서 친절히 하여 주었다.

법정에 가서 예심 판사를 만났는데, 대단히 친절히 하여 주며 묻는 말이 "왜 예수를 믿었느냐?" 신앙의 동기 또는 신학을 한 동기 등을 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 나라 ‘왕’에 대하여 어찌 생각하느냐?”하였다.물론, 일본 왕에게 충의를 다하겠다는 성의가 있을 줄 알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일본 국가를 위하여 힘써 달라는 말로 설유하고 그날 출옥 시킬 예정인 것이었다. 그리고 나도 출옥하리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주께서는 나의 마음을 주장하사 일본 왕에게 충의를 다하겠다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나의 맘을 어둡게 만들어, 온 천지가 캄캄하여 이에 대하여 한마디도 말하지 못하도록 내 입을 막으시는 체험을 나만이 알 수 있었다.

나는 할 말이 없어 “생각하여 보지 못하였다”고 대답하였다. 검사의 말이 목사로서 일본 국체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지 못하였다는 말은 너무도 의외의 대답이라고 하여 내가 능히 대답할 수 있는 정도로서 가르쳐 준다. 그러나 나는 할 말이 없었다. 20분가량이나 기다리다가 검사는 분이 발하여 하는 말이 “금일 우리 일본 청년들이 누구를 위하여 전지에 나가서 죽느냐?”하며 “빠가 빠가 빠가”하며 수십 차례 거듭하며 욕하는 말이 “이놈아 잘 묶였다. 잘 갇혔다.이놈아 죽어라. 이놈아 썩어라”하며 분이 나서 날뛰고,서기 역시 분이 나서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그 문제는 다 해결되었는데 말 한마디 하지 못해서 출옥하지 못함이 심히 안타까워하는 태도이었다.

나는 형무소로 돌아와서 그때부터 더욱 심한 고난을 당한 것이다.전에 신사 참배하지 못할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주시다시피 하시더니 일본 왕에게 충의를 다 하겠다는 말은 기어코 하지 못하게 하심이었다.(막10:19-20)

진실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금일도 여전히 그대로 변함없이 이루시는 우리 주님이시다. 나의 폐병은 날로 위중하여 형무소에서도 이 사람은 아무래도 살지 못할 사람인 줄 알고 있으며 나 역시 타계로 갈 줄 알고 몇 번이나 “오 주여, 어서 데리고 가시옵소서. 나의 한날의 생활이 괴롭습니다.”고 부르짖었다. 나의 마음은 뜨거웠다. 나는 주님 위하여 옥중에서 세상을 떠나는 것이 너무 감사하였다. 아 나는 진실로 나의 생명보다도 주님을 더 사모하게 되었다. 나는 밤마다 “오늘 밤이나 데리고 가실른지!”하며 기다리는 것이었다.

주님은 다시 나에게 보여 주시었다. “결단코 세상을 떠나지 아니하리라”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주님께 감사하며 믿었다.의외에도 그 옥중에서 날이 갈수록 병이 물러갔다. 기침도 점점 없어지고 담도 차차 줄어지며 가슴의 괴로움도 점점 없어졌다. 이것은 이적 중에도 큰 이적이다. 이때는 더욱이 전쟁 중 일본이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을 때이다. 식료품은 짐승도 먹지 못할 것을 주는 때가 많았으며 그 방안의 공기는 더욱 무거웠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말할 수 없는 괴로움 가운데서 병이 낫는다는 사실은 사람으로서는 너무도 상상하기 어려운 사실이며 오직 주님의 능력만이 역사하신 것이다. 형무소에서 뿐 아니라 나의 폐병으로 인하여 형무소에서 살아 나오지 못할 것을 부모 형제나 기타 나와 같이 있는 사람은 다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던 것이었다.

병이 낫기를 시작하니 형무소 안에 있는 소장 이하 소원들은 자기 국가의 정체에 반대되는 예수님의 이적을 시기하여 무한한 고난을 주는 것이었다.

당한 고난을 다 말할 수는 없으나 몇 가지 예를 든다면 첫째,식사에 대하여 미결에 있는 많은 사람의 밥을 가지고 와서 내 감방 문 앞에 놓고 내게 다 보인 후 그 중에 제일 적은 밥을 골라서 내 방에 넣어주며 문을 탁 닫고는 자기에게 있는 감정을 다 풀어서 나에게 보이며 어떻게 하여서라도 내 마음을 상하게 하려고 하였다. 나는 병이 낫기를 시작함으로부터 음식에 대하여는 얼마든지 먹고 싶었다. 이런 기회를 타서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다. 수개월뿐만 아니라 수년을 이렇게 하니 나의 육체는 피골이 상접하여 뼈만 남더니 나중에는 전신이 퉁퉁 부어 몸을 자유로 움직일 수 없었다.

이 사실은 형무소 안에 미결로 있는 사람이 다 이렇게 되었다면 영양 부족의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유독히 이렇게 부은 것은 영양 부족으로 혈액 순환이 잘 안되어서 부었다고는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부어서 생명이 위태할 때에는 좀 더 먹어서 부은 것이 좀 나아지면 다시 이 상태로 배를 골리는 것이었다.

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끔직하고 잔인무도하였다. 그리고 시장함을 이용하여 고난을 주는 한 가지 예는, 밥을 특별히 적게 먹인 후에 일본 사람들의 김치(다꾸왕) 매우 짠 것을 가장 사랑하고 동정하는 듯이 많이 주는 것이다. 그러면 시장하던 차에 그것을 주는 대로 먹어버리고 나면 다음 문제는 물을 먹고 싶은 것이나 물을 주지는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물을 좀 달라고 하면 “오늘 우리 국민 중에 전지에 나가서 물이 없어 곤란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건방지다”고 하면서 매를 치는 것이었다. 여름 더위에 물을 마시고 싶은 것과 또는 여름 더운 때에 뜨거운 국을 끓여서 먹을 수 없는 것을 주면서 “식기가 부족하니 속히 먹으라!”고 하는 것이었다. 여름에는 더위로 말미암아 피부병이 생기며 가을이 되면 그 아픔이란 것은 필설로 나타내기 어렵다. 겨울이면 어름덩이가 된 밥을 다 식어진 국물에 말아서 먹고 나면 한 시간 이상은 참새 새끼처럼 벌벌 떨고 있던 것을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 나의 생명이 살아서 나온 것은 참으로 주님의 신기하신 능력이요 기적중의 기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계속)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7,99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84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 (12/14/20) gopeace 12-14 1123
4843 개혁신학과 기독교인의 공적 역할 (3) gopeace 12-14 1328
4842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12/20) 창암 12-12 1474
4841 개혁신학과 기독교인의 공적 역할 (2) gopeace 12-12 1340
4840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11/20) 창암 12-11 926
4839 개혁신학과 기독교인의 공적 역할 (1) gopeace 12-11 1439
483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10/20) 창암 12-10 1361
4837 한상동 목사 옥중기 (10) gopeace 12-10 1170
4836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9/20) 창암 12-09 2215
4835 한상동 목사 옥중기 (9) gopeace 12-09 1060
483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8/20) 창암 12-08 1243
4833 한상동 목사 옥중기 (8) gopeace 12-08 1602
4832 한상동 목사 옥중기 (7) gopeace 12-07 1471
4831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7/20) 창암 12-07 1542
4830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5/20) 창암 12-05 1149
4829 한상동 목사 옥중기 (6) gopeace 12-05 1230
482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4/20) 창암 12-04 1943
4827 한상동 목사 옥중기 (5) gopeace 12-04 1772
4826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3/20) 창암 12-03 1909
4825 한상동 목사 옥중기 (4) gopeace 12-03 1273
482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2/20) 창암 12-02 1122
4823 한상동 목사 옥중기 (3) gopeace 12-02 1291
4822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1/20) 창암 12-01 1147
4821 한상동 목사 옥중기 (2) gopeace 12-01 1215
4820 한상동 목사 옥중기 (1) gopeace 11-30 1270
4819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30/20) 창암 11-30 1729
481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8/20) 창암 11-28 1784
4817 프란시스 쉐퍼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6) gopeace 11-28 1084
4816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7/20) 창암 11-27 1849
4815 프란시스 쉐퍼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5) gopeace 11-27 1657
481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6/20) 창암 11-26 948
4813 프란시스 쉐퍼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4) gopeace 11-26 1211
4812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5/20) 창암 11-25 993
4811 프란시스 쉐퍼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3) gopeace 11-25 1204
4810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4/20) 창암 11-24 2061
4809 프란시스 쉐퍼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2) gopeace 11-24 1117
480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3/20) 창암 11-23 1544
4807 프란시스 쉐퍼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1) gopeace 11-23 1638
4806 신앙 (Faith) 12 gopeace 11-21 1315
4805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1/20) 창암 11-21 1084
480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0/20) gopeace 11-20 1004
4803 신앙 (Faith) 11 gopeace 11-20 1685
4802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19/20) 창암 11-19 1395
4801 신앙 (Faith) 10 gopeace 11-19 1251
4800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18/20) 창암 11-18 1221
4799 신앙 (Faith) 9 gopeace 11-18 1423
479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17/20) 창암 11-17 1927
4797 신앙 (Faith) 8 gopeace 11-17 1070
4796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16/20) 창암 11-16 941
4795 신앙 (Faith) 7 gopeace 11-16 173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