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하신 후에 내용들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회원가입 후, 하루 정도 기다리시면 정식회원으로 등록해 드리며 모든 내용을 다 보실 수 있습니다. 

사역의 특성상, 불가피한 절차임을 이해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drcharleshong@gmail.com 으로 문의 바랍니다.

오늘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Shalom aleikhem !

שָׁלוֹם עֲלֵיכֶם


 auto
 
작성일 : 20-12-09 03:03
한상동 목사 옥중기 (9)
인쇄
 글쓴이 : gopeace
조회 : 1,059  

주님의 사랑 


1942년 2월경이었다. 옥중에 있는 나에게는 말할 수 없는 슬픈 소식이 들렸다. 즉, 일본이 승리하여 싱가폴을 함락하였다고 하여 형무소 안에서는 만세 소리와 의기가 양양하였다. 이제 나는 이 땅 위에 살 곳이 없다는 생각과 동시에 한국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생각할 때에 낙망의 탄식으로 나의 가슴은 터질 듯이 답답하여 견딜 수가 없었다.

견디다 못해 주님 앞에 엎드려서 “오 주여, 오 주님이시어!” 이 한 마디로 그치고 한없이 울었다. 아 나는 참으로 한없는 슬픔과 고독 가운데서 나의 가슴이 쓰라린 것은 비할 곳이 없었다. 그때 비몽사몽이었다. 사람의 시체가 보이며 그 시체에서 벌레가 나오는데 그 벌레 입에서 불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이 사실은 즉시로 해석이 되어지는데 시체는 일본이오, 벌레는 일본 군인들이오, 불이 나오는 것은 총질하는 일본 군인들의 전쟁하는 것으로 알게 되었다. 나는 일본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전쟁에는 패전하게 하시고 복음으로 구원하시려는 주님의 경륜을 생각할 때에 눈물로 감사하면서 ‘아 주님은 일본을 사랑하시나이다’ 이렇게 기도하였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심에 있어서 지극히 적은 일로부터 지극히 큰 데까지였다.

1943년 겨울이었다. 북풍한설에 독방에서 옥중 생활이란 것은, 더욱이 “평양”에 있어서 너무도 견디기가 어려웠다. 철창 사이로 불어오는 무정한 바람! 살을 베는 듯이 올라오는 마루 사이의 바람! 어떤 날 창문 틈과 청마루 틈을 휴지로 막았더니 이것이 형무 법에 범칙이 되었던 모양이다. 어느 날 밤중이었다. 잠이 들기 전 비몽사몽간에 나 자신이 형벌을 받고 있는데 두 손이 결박을 당하고 꿇어 앉아 있는 것을 보여 주신다. 나는 잠을 깨어 내 신경이 연약한 까닭인가? 하고 다시 잠을 자려할 때에 또 다시 그와 같이 형벌을 받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 모양으로 두 번 세 번 보여 주어 나로 하여금 깨달아 알 때까지 보여 주었다. 나는 이것을 깨닫고 주님 앞에 업디어 감사하고 그 이튿날 아침 일찍이 창문 틈과 청마루 틈에 막았던 종이를 빼어 버렸다.조반을 먹은 후 간수들이 검사할 시간이 되어 나 있는 방문을 열더니 간수들의 얼굴에는 노기가 가득하여 보기에 대단히 흉하였다.

이것은 수일 전부터 창문 틈과 마루 틈을 막았던 것을 보고도 모르는 척하고 상관에게 보고하여서 나를 처벌하려는 것이었다. 이날 아침에는 상관의 명령에 의하여 처벌하려는 것인데 의외에도 막았던 종이가 없어진 것을 보고 자기들의 계획대로 되지 아니하였으므로 저희들끼리 고개를 흔들면서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날 석양에 간수가 나의 방문을 열고 하는 말이 일기가 매우 춥다고 하면서 나를 위로한다. 나는 말하기를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너무 차고 견디기 어려워서 종이로 틈을 막았더니 이것이 잘못한 것이지요?”하고 물어 보았더니 간수는 대답하기를 “물론 범칙이지마는 저녁에 막았다가 아침 검사하기 전에 빼버리면 상관없다”고 하였다. 이것은 나로 하여금 간수 눈을 속이는 자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만일 검사할 때 빼야 하면 평시에도 막지 않아야지요”라고 나는 대답하였다. 수일 전에 창문 틈을 막았던 종이를 상관들에게 보이고 처벌하려는 그날에 어찌하여 빼어 버렸을까? 이것은 분명히 어떤 간수가 미리 알려준 것이라하여 그 전날 밤 당번인 간수들을 불러다가 엄격하게 심문한 모양이다. 그날부터는 조선 간수를 다시는 나 있는 곳으로 보내지 않았고 나는 출옥할 때까지 그 간수를 다시 보지 못하였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처음 입옥할 때에는 성경을 허락하더니 얼마 후에는 성경을 다 거두어 가고 성경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이것도 통일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혹 다른 사람들에게는 허락하였다. 김인선 조사님께서 내게 성경 없는 줄 알고 비밀히 “요한1서, 요한2서, 요한3서”를 간수가 보지 않는 기회를 이용하여 내 방에 던져 주었다. 나는 즉각으로 “나에게는 비밀이 없노라”고 말하게 되었는가하면 어느 날 간수가 와서 내게 하는 말이 “신사 참배를 하겠다고 말하고서 출옥하여 참배를 아니 할찌라도 누가 따라 다니면서 신사 참배 하라고 말할 사람이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나는 대답하기를, 나는 그렇게 수단적이 아니다. 만일 내가 형무소에 오기 전에 경찰서에서 신사 참배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겠다고만 대답 하였더라도 아무 문제없이 이렇게 형무소에까지 들어오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양심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 하여 우리에게는 무엇이든지 비밀이 없노라고 말한 것이었다. 그런데 비밀로 던져준 이 성경을 어떻게 하느냐가 나에게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성경을 보고 싶어 하였고, 또한 주님 앞에서 조금도 양심에 거리낌이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성경을 숨겨 가면서 간수의 눈을 피하여 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한편 형무소에서는 어떻게 하여서라도 내 방에 모든 비밀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느 날 내가 성경을 비밀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감방 문을 덜컥 열고 간수가 들어오므로 성경을 숨길 시간의 여유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내가 방석과 같이 사용하는 담요 속에 집어 놓고 기도하기를 ‘오 주여! 저희 무리들의 눈을 어둡게 하시어 보지도 못하고 또한 만져 보아도 알지 못하게 하옵소서.만일 내가 망신당하면 주님의 이름이 그릇 될까 하나이다’

이렇게 기도하고 검사를 당하였다. 이날에도 주님께서 저희들의 눈을 가리워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게 하여 무사히 통과 되었다.

(계속)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7,99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84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 (12/14/20) gopeace 12-14 1122
4843 개혁신학과 기독교인의 공적 역할 (3) gopeace 12-14 1327
4842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12/20) 창암 12-12 1474
4841 개혁신학과 기독교인의 공적 역할 (2) gopeace 12-12 1340
4840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11/20) 창암 12-11 926
4839 개혁신학과 기독교인의 공적 역할 (1) gopeace 12-11 1439
483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10/20) 창암 12-10 1361
4837 한상동 목사 옥중기 (10) gopeace 12-10 1170
4836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9/20) 창암 12-09 2215
4835 한상동 목사 옥중기 (9) gopeace 12-09 1060
483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8/20) 창암 12-08 1243
4833 한상동 목사 옥중기 (8) gopeace 12-08 1601
4832 한상동 목사 옥중기 (7) gopeace 12-07 1471
4831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7/20) 창암 12-07 1542
4830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5/20) 창암 12-05 1148
4829 한상동 목사 옥중기 (6) gopeace 12-05 1230
482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4/20) 창암 12-04 1943
4827 한상동 목사 옥중기 (5) gopeace 12-04 1772
4826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3/20) 창암 12-03 1909
4825 한상동 목사 옥중기 (4) gopeace 12-03 1273
482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2/20) 창암 12-02 1122
4823 한상동 목사 옥중기 (3) gopeace 12-02 1290
4822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2/1/20) 창암 12-01 1147
4821 한상동 목사 옥중기 (2) gopeace 12-01 1214
4820 한상동 목사 옥중기 (1) gopeace 11-30 1270
4819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30/20) 창암 11-30 1728
481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8/20) 창암 11-28 1784
4817 프란시스 쉐퍼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6) gopeace 11-28 1084
4816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7/20) 창암 11-27 1848
4815 프란시스 쉐퍼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5) gopeace 11-27 1656
481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6/20) 창암 11-26 947
4813 프란시스 쉐퍼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4) gopeace 11-26 1210
4812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5/20) 창암 11-25 993
4811 프란시스 쉐퍼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3) gopeace 11-25 1203
4810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4/20) 창암 11-24 2061
4809 프란시스 쉐퍼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2) gopeace 11-24 1117
480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3/20) 창암 11-23 1544
4807 프란시스 쉐퍼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1) gopeace 11-23 1638
4806 신앙 (Faith) 12 gopeace 11-21 1314
4805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1/20) 창암 11-21 1084
480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20/20) gopeace 11-20 1003
4803 신앙 (Faith) 11 gopeace 11-20 1685
4802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19/20) 창암 11-19 1395
4801 신앙 (Faith) 10 gopeace 11-19 1251
4800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18/20) 창암 11-18 1221
4799 신앙 (Faith) 9 gopeace 11-18 1422
479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17/20) 창암 11-17 1927
4797 신앙 (Faith) 8 gopeace 11-17 1069
4796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11/16/20) 창암 11-16 940
4795 신앙 (Faith) 7 gopeace 11-16 173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