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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om aleikhem !

שָׁלוֹם עֲלֵיכֶם


 auto
 
작성일 : 20-07-25 00:54
하나님의 나라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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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puffy
조회 : 1,808  

‘하나님의 나라’1)는 신약 성경의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로서 자주 나타나는 개념이다. 세
례 요한이 전파한 메시지의 핵심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2)이며(마 3:2), 예수님
이 전파한 메시지도 똑같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이다(마 4:17; 막 1:15 참조).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나가서 복음을 전할 때에도 “천국이 가까웠다.”고 전파하였다(마
10:7, 눅 10:9). 이를 보면 세례 요한과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전한 메시지의 중심은 한
결같이 ‘하나님의 나라’였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도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복음
을 전하며 활동한 것을 누가는 사도행전 마지막에서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
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을 가르쳤다”고 요약하고 있다(행 28:31). 따라서 바울이 전한 복음
의 내용은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 곧 하나님의 나라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바울
서신과 기타 서신서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지 아니한다. 이것은 아
마도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께서 이미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시고 교회의 머리
가 되셔서 주관하고 계시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 자신과 그의 몸된 ‘교회’에 더 많은 관
심이 기울여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생각할 때 무엇을 생각해야 할 것인가? 즉 하나님 나
라의 개념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나라는 어떻게 오는 것일까? 하나님 나라의 주요 특징은
무엇일까? 이런 것들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한국 교회가 그 동안 하나님 나
라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 왔는가를 살펴보자.


I. 한국 교회의 하나님 나라 이해
우리나라 교회의 초창기에는 천국 하면 대개 ‘내세 천국’을 생각했다. 소위 ‘천당(天堂)’이
라고 하는 것이 우리 한국 교회 성도들이 생각하는 일반적 천국 개념이었다. 이는
다르게는 ‘하늘 나라, 천국으로 불리며, 또는 ‘그 나라, ‘아버지의 나라’, ‘그리스도의 나라, ‘아들의 나라’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봉석목사의 예수 천당 이라는 전도 메시지에 ‘ ’ 무엇보다 잘 표현되어 있다. “예수 믿으면 천당 간다.” - 이것이 우리 한국 교회가 그 동안 가졌던 천국관이요 복음 이해였으며, 이런 이해는 대략 1970년대 말까지 계속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970/80년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천국 이해에 약간의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정확 하게 언제부터인지,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알지 못하나 일부 교회의 식견 있는 목사와 성도들을 중심으로 여태까지 너무 내세 천국만을 강조해 왔던 것에 대한 반성과 반작용으로 ‘현세 천국’을 이야기하는 소리들이 조용히 퍼져 나갔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성도 각 개인의 마음이 천국이라는 ‘심령 천국론’에서부터 성도의 가정을 중요시 여기는 ‘가정 천국론’, 나아가서 ‘교회 천국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장들이 교회에서 고개를 들었으며 이는 상
당히 빠른 속도로 반응을 얻어 갔다.


이러한 와중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개혁주의 또는 보수주의 신학에서 하나님
나라를 더 이상 ‘장소적’ 개념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reign of God)’ 또는 ‘하나님의
주권(sovereignty of God)’으로 보려고 한 시도들이다(G. Vos, G. E. Ladd, H. N.
Ridderbos 등). 이 중에서도 미국의 게할더스 보스의 「하나님의 나라」라는 책이 큰 영향
을 끼쳤다고 생각된다.


G. Vos는 그의 책 The Kingdom and the Church, 21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In
the Old Testament) God's kingdom is always his reign, his rule, never his domain.” 그
는 또한 다음과 같이 말한다. “In so far it is undoubtedly correct when modern writers
insist that in interpreting our Lord’s saying the meaning ‘reign,’ ‘kingship,’ shall be our
point of departure, and warn against the misleading associations of the English word
‘kingdom,’ which in modern usage practically always means the territory or realm.”(p.22) 물론 그는 모든 곳에서 항상 “sovereignty of God”으로 번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바로 지적하고 있기는 하지만(p.23), 전체적으로 볼 때 그의 강조점은 역시 “reign,rule” 또는 “sovereignty”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G. E. Ladd도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나라’라고 할 때 그것은 ‘영역(realm)’, ‘유산(inheritance)’을 뜻할 수도 있다고 한편으로는 인정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malkuth 또는 basileiva의 primary meaning은 여전히
“rank, authority and sovereignty excercized by a king”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다른곳에서, 히브리어 단어 malkuth의 개념은 “reign,” “rule” 또는 “dominion”이라고 말하며, 신약에서도 마찬가지로 basileiva의 개념은 “reign” 또는 “rule”이라고 말한다.5) 또한 Herman
Ridderbos는 구약에서의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하나님의 ‘왕 되심(koningschap)’ 또는 ‘주권
(heerschappij)’으로 본다. 이러한 배경에서 그는 신약의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느
니라”라는 메시지를 ‘모든 것을 포괄하는 구속사적 사실의 선포(de aankondiging van een G. Vos, The Kingdom and the Church, 1903 (reissued by Grand Rapids: Eerdmans, 1951). 이 책은 1971년에 정정숙 씨에 의해 “하나님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많이 끼친 것은 원본보다 이 번역본으로 생각되는데, 특히 박윤선 박사가 이 책의 “머리말”을 쓰면서 Vos의 천국 개념을 ‘그 이상 정확할 수 없는’ 올바른 것이라고 추천함으로써 더욱 무게가 실린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의 주된 개념을 ‘주권’ 또는 ‘통치’로 보는 것은 장점과 아울러 단점을 가
지고 있다. 먼저 장점으로는 1) 하나님 나라의 여러 측면들 중에서 영적, 비가시적 측면을 잘
설명해 준다(마 12:28, 눅 17:20-21 등). 2) 따라서 이것은 현재의 하나님 나라의 성격을 설
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주권’ 또는 ‘통치’로 볼 때 또한 단
점도 있다. 1) 이렇게 될 경우 하나님의 나라가 추상화되고 구체성이 결여되는 단점이 있다.
2) 따라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과 갈망이 약화될 위험성이 있다. 예를 들어 병상에 누워서
죽어 가는 자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통치를 뜻합니다.”라고 말
한다면, 이것이 그 사람에게 과연 위로가 되겠는가? 3) 이것은 또한 저 세상과 미래의 하나님
나라(낙원 및 새 하늘과 새 땅)의 장소성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주권’ 또는 ‘통치’ 개념은
현재 이 세상에서의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는 데만 유용할 따름이다. 즉, 하나님의 나라 전체
를 설명하는 데는 부족한 ‘좁은 개념’이다. 4) 더욱 중요한 것으로서 하나님의 ‘통치’는 꼭 천국
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옥’에도 있다는 사실이다 (시 139:7-10). 만일 지옥에 하나님의 통치
가 미치지 아니한다면 그것은 벌 받는 ‘형벌의 장소’가 아니라 제멋대로 놀고 있는 ‘난장판’이
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하나님의 통치가 있다는 사실로는 천국이 되기에 부족하고 하
나님의 ‘의의 통치’, ‘축복의 통치’가 있는 곳,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는 곳이라야 진정
한 하나님의 나라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치우친 경향을 인식하고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좀 더 균형 잡힌 이해를 하고
자 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들은 대개 basileiva에 대해 하나님의 ‘주권(sovereignty, reign)’
뿐만 아니라 ‘영역(realm, sphere)’까지 인정하는 점에 있어서 옳은 방향으로 진일보하였으
나,그러나 아직 하나님 나라의 ‘영토(territory)’ 또는 ‘공간(space)’적 측면을 충분히 인
정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대략 80년대 이후에 내세 천국뿐만 아니라 현세 천국도 강조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여한 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너무 내세의 소망에만 치우쳐 Ridderbos, De komst, 33. 이러한 Ridderbos의 견해는 그에게 있어 특징적인 ‘구속사적 해석 (heilshistorische uitlegging)’에서 나온 것으로 ‘성취(vervulling)’의 측면과 ‘집합적 인간(corporate personality)’을 강조하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서는 그의 Paulus. ontwerp van zijn theologie, 5e dr. (Kampen: J. H. Kok, 1978; 초판: 1966), 34-39를 보라. 또한 변종길, “헤르만 리덜보스의 「바울 신학」에 나타난 주요 문제점”, 「개혁신학과 교회」5(1995), 39-70을 보라.


 예를 들어 정훈택 교수는 “하나님의 통치와 왕권이 ‘하나님 나라’의 본질적 의미이나 이것들은 하나님 나라의 공간적 의미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한다(H. T. Chung, Aan hun vruchten zult gij hen kennen (Kampen: J. H. Kok, 1989), 110). 그래서 그는 하나님 나라의 공간적 의미를 충분히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그는 이것을 ‘영토(territorium)’로 이해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주권이 나타나는 ‘범위, 영역(sfeer)’ 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이러한 경우는 예수님에 의해 주로 구원의 상태와 축복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해는 물론 ‘현재의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는 데는 아주 훌륭한 역할 을 하지만, 문제는 ‘미래의 하나님 나라’와 ‘현재 저 세상의 하나님 나라’(소위 낙원, 천당)를 설명하는 데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가 현재의 하나님 나라뿐만 아니라 미래의 하나님 나라와 낙원까지 다 포함해 서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할 때에는 그 ‘나라’의 개념에 ‘범위(sphere)’ 또는 ‘영역(realm)’ 개념뿐만 아니라 또한 ‘영토(territory)’ 개념까지 포함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는 시각을 크게 넓혀 야 한다.

 오병세 박사도 현금의 하나님의 나라 논의에 있어서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의 “新約에 나타난 하 나님의 나라”(「고신대학 논문집」제14집, 1986), 125를 보라. 세 도피적 경향을 띠었던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고, 현재 이 세상에서 이루어 나가야 할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사명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 으로는 이것이 80년대 이후의 경제적 풍요와 함께 이 세상도 살 만하다는 ‘현세안주적 사고’ 내지는 내세의 소망을 망각하고 현세의 안락함을 누리려는 ‘현세 향락적 시대 풍조’와 맞물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크다. (계속)


변 종 길 (고려신학대학원, 신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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