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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0-16 19:45
"제발 오지 말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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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창암
조회 : 407  

"캄보디아엔 한 달에 1천만원은커녕 1천불 버는 직업도 없어"

캄보디아에서 취업을 빙자한 한국인 납치·감금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지에서 수십 명을 구조해 온 오창수 선교사가 "이곳엔 한 달에 1천만 원은커녕 1천 달러도 벌 수 있는 직업이 없다. 제발 오지 말아 달라"고 청년들에게 호소했다.

현재 캄보디아 남부 항구 도시 시아누크빌에서 교민회장으로 활동 중인 오 선교사는 13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자본이 들어와 카지노까지 만들어 이제는 완전히 중국인들의 도시가 돼 버렸다. 모든 카지노마다 중국 마피아들이 많게는 수십 명씩 있다"며 "시아누크빌은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전 세계에서 규모로는 가장 큰 카지노 도시"라고 말했다.

오 선교사는 최근 급증한 납치·감금 피해에 대해 "예전에는 카지노에서 돈을 빌려 쓰다 '살려 달라, 구조해 달라'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재작년부터 10여 건을 구조하다가 작년엔 30~40건, 올해는 벌써 50건 넘게 구조하게 돼 이상하게 생각했다"며 "보니 대부분이 취업 사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캄보디아 같은 저개발 국가에서 한 달에 1만 달러나 1천만 원을 벌 수 있겠는가. 전부 사기에 속아서 오는 것"이라며 "한국인 몸값이 제일 비싸고, 보이스피싱 수익도 가장 크다 보니 1만~1만5천 달러에 팔려 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구조 활동에 대해 "실패한 경우도 지금 2~3건 정도 있다. 그 중 한 친구는 연락이 끊긴 걸 보니 휴대폰을 빼앗긴 것 같다. 탈출 계획이 탄로난 것 같다"며 "더 깊숙한 곳에 팔리거나, 영영 소식이 끊겨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또 "두 달 전 구출하려다 실패한 친구는 더 깊숙한 곳에 끌려간 뒤 여동생에게 1,500만 원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작년까지만 해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는 경찰 영사 한 분만 계셨다. 내가 지난해 30명을 구했다면, 그분은 300명 이상을 구했다"며 "캄보디아 경찰과 공조도 있지만 원활하게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다. 하루빨리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해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하고 합동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캄보디아의 한국인 인식은 일본인 못지 않게 좋았다. 한류가 들어오면서 일본보다 더 선진국 시민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건 대부분이 캄보디아인이 아닌 중국 갱단이나 마피아의 범죄로 발생했기 때문에 현지인과의 마찰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최근 사망한 20대 한국 청년에 대해서도 "사망 장소인 보코산에는 언제부턴가 중국 흑사회 조직이 웬치를 설치해 사람을 가두고 온라인 범죄를 시켜왔다. 그런 곳에서 대한민국의 젊은 친구가 중국인들에게 구타당해 죽음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어른으로서, 또 목사로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 전에도 사망 사건이 몇 건 있었지만, 1년에 몇 안 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 청년들이 수백 명씩 중국인들에게 잡혀 불법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니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도 구조를 기다리는 한국인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댓글로 한 줄을 쓴다. '제발 오지 말아라' 이곳 캄보디아는 한국 젊은이들이 1천만 원은커녕 천 달러도 벌 수 있는 직장이 거의 없다. 거기에 속아 맞아가며 강제 노역을 하게 된다. 구출보다 더 중요한 건, 애초에 이곳에 오지 않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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