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늙어서 필요한 건 '돈'
늙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단연코 '돈'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건 자본주의의 속임수에 넘어간 것이다. 노후자금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니
젊을 때부터 노후자금을 준비하라는 말을 엄청나게 듣고 살아온 결과로 그런 헛된 믿음을 갖게 된 것이다.
주변에 아는 노인분들을 보면 돈이 많이 없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사시고들 계신다.
돈이 아니라 다른 그 무엇을 붙들고 사시는 분들이다.
2. 다른 그 무엇.
노인이 되어서 붙들만한' 다른 그 무엇'이 뭘까?
내가 이제 늙어서, 머리카락에 희끗희끗 인생의 서리가 내렸어도 하나님, 나를 버리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팔을 펴서 나타내 보이신 그 능력을 오고 오는 세대에 전하렵니다. (시71:18)
주님을 의지하는 것은 어린 세대, 젊은 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늙을수록 더 주님을 의지해야 한다. 주님께서 나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늙어서도 주님을 간절히 찾고 구하는 사람은 젊은 세대와 어린 세대에게 전할 말이 있다.
젊은이들에게 전달해줄 내용이 있다.
그 내용은 바로 하나님이요,하나님으로 인하여 잘 버텨온 자신의 인생이야기이며,
지금도 하나님 의지하고 기쁘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노년의 삶의 이야기다.
주님 때문에 내용이 있는 삶,주님으로 인한 이야기가 많은 삶이가장 아름다운 노년의 삶이다. 돈이 결코 주지 못하는 아름다움과 매력이 넘치는 노년의 인생은 오직 주님을 의지하는 삶에서 올 것이다.
3. 모범.
내게 아름다운 노년의 모범을 보여주시는 분은 단연코 장모님이시다.
젊어서 혼자 되셔서 홀로 딸 셋을 키우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사셨고,
수십년동안 그 빚을 갚느라 고생하셨는데, 몇 년 전에야 마지막 빚을 갚았노라고 기뻐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
장모님은 말씀하신다.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노인 일자리에 참여해서 조금 버시는 것과 노인연금 조금 나오는 것으로 혼자 먹고 사시는데 조금도 지장이 없을 뿐 아니라, 그 돈을 아끼고 아껴서 오히려 딸들과 손주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신다.
성경을 얼마나 많이 읽으시는지,이야기 하실 때마다 입에서 성경구절이 줄줄줄 나오신다.
그리고 성경의 내용에 대해서 나에게 질문하신다.성경말씀이 꿀송이처럼 달다고 하신다.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서 잠자리에서 한시간씩 기도하신다. 처가에 가면 늘 그 기도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 장모님은 늘 고백하신다.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행복한 노년을 주셨다."라고.
나의 어머님도 행복한 노년의 모범이 되신다.
어머님은 젊을 때는 신앙이 없으셨다. 시골 목사님의 전도로 신앙의 갖게 된 어머님은
"예수 믿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이 좋은 예수를 왜 젊었을 때 안믿었는지 모르겠다."라고 고백하시면,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새벽예배에 나가신다.
당연히 경제적으로는 전혀 충분하지 않으시지만, 나름 만족하며 잘 살고 계신다.
어머니에게 재정지원을 거의 해드리지 못하는 가난한 목사인 나는 너무나 불효자이지만,예수를 만난 어머니는'노인에게 많은 돈이 필요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두 분의 어머님의 고백과 삶은 시편의 고백과 어우러져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노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준다.
그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삶을 젊어서부터 노년까지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나도 시편 기자처럼 이렇게 기도한다.
내가 이제 늙어서, 머리카락에 희끗희끗 인생의 서리가 내렸어도 하나님, 나를 버리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팔을 펴서 나타내 보이신 그 능력을 오고오는 세대에 전하렵니다. (시71:18)
- 시편 71편 묵상.
[출처] 천한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