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편 44:22 (1557)
이 말씀은 베드로가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은즉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벧전 4:16)고 한 말씀과도 맞서고 있는 것 같다. 이 말에 대하여 나는 이렇게 말하고자 한다. 곧 우리가 고난을 당하는 그 이유가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 모두에게 공통된 것이란 사실은 우리의 슬픔에 대한 가장 큰 위안이 되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더욱 힘 있게 그들을 보호해 주시는 분이 되시도록 하기 위해서 이 신실한 자들이 자기들은 하나님을 위하여 부당하게 고난 당하고 있음을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은 헛되거나 잘못된 행위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영광에 대한 지속에 관심을 가지심은 정당한 일이다.
칼빈은 그리스도인이 고난을 받는 것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일이라고 주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신자의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그들을 보호해 주시도록 하나님께 호소하고 기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c. 베드로전서 4:17(18)인용
(1) 고린도전서 15:19 (1546)
주님은 특별히 그의 백성들에게 고통을 주시는데 그것은 불신자들에게 가하는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그렇게 하신다. 주님은 첫째 그의 백성을 사랑하시고 그의 백성들을 훈련시키는 까닭에 그렇게 하시고, 두 번째로 그들을 인내하도록 가까이하며 참으로 새롭게 중생시키기 위하여 그렇게 하시는 것이다. 어쨌든 간에 다음 말씀은 믿는 자들에게 관계되는 한 언제나 진실을 알고 있다. 즉 “하나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벧전 4:17).
칼빈은 베드로전서 4장 17절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은 먼저 하나님의 백성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2) 이사야 13:1 (1551/1559)
그가 먼저 유다와 이스라엘왕국이 당할 황폐와 패망에 대해서 말한 것은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벧전 4:17).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특별히 보살펴 주시면서 그들에게 가장 주의를 기울이신다.
이어 연속적인 4회의 이사야 주석의 베드로전서 4장 17절 인용에서 칼빈은 하나님의 심판은 먼저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환기하고 있다.
(3) 이사야 21:11 (1551/1559)
자녀들이 이처럼 징계 받는다면 하물며 이방인들이나 버림받은 자들은 어떻게 되겠는가(벧전 4:17-18)?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한 백성이, 그들의 이웃 백성이 사면에서 그들을 공격할 때는 하나님의 백성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훼방을 받았을 수도 있다.
이곳에서 칼빈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받는 고난을 언급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자들의 고난이 얼마나 클지를 지적하고 있다.
(4) 이사야 22:5 (1551/1559)
[…] 사실상 주께서는 인간의 불신앙을 벌하시되 교회 밖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 자체 내에서도 벌하신다. 더욱이 그는 교회에서부터 징계를 시작하신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사를 남용하거나 그의 이름을 헛되이 자랑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벧전 4:17).
역시 칼빈은 먼저 하나님의 징계는 교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5) 이사야 35:1 (1551/1559)
[…] 이는 그가 이미 하나님께서 유다를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하셨으며, 또 그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심판이 그의 집에서 또는 성소에서 시작되므로’(벧전 4:17) 하나의 본보기를 삼으시고자 성지의 특별한 서글픈 멸망이 예언되었으므로, 실제로 온 땅에 진멸이 예언되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사야서에서 칼빈의 마지막 벧전 4장 17절 인용이 나타나는 이곳에서 역시 칼빈은 하나님의 심판은 먼저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6) 요한복음 9:1 (1553)
그러므로 여기서 주목할 것이 두 가지 있다. 첫째로 심판은 대체로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된다. (벧전 4:17). 따라서 하나님께서 경건치 않은 자들을 묵과하시는 반면에 그의 친 백성이 범죄 했을 때는 그들을 심각하게 벌하신다.
요한복음 주석에서도 칼빈은 하나님의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주목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7) 시편 79:67(1557)
비록 우리가 하나님에게 그의 행동규칙을 정해드려서는 안되고 오히려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벧전 4:17)라는 말씀에 끈기 있게 복종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기 성도들이 불신자들이나 자기를 경멸하는 자들보다 더 나쁘게 취급되지 않도록 자기에게 호소하는 자유를 성도들에게 허락하신다.
이어지는 두 번의 시편 주석 인용에서 칼빈은 하나님의 심판이 먼저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될 것을 언급하고 있다. 첫 시편 인용에서 칼빈은 하나님의 심판은 특히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8) 시편 90:11 (1557)
그 다음에 나오는 “누가 주를 두려워해야 할 대로 주의 진노를 알리이까”라는 말씀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갖게 될수록 더욱 신중하고 엄격하게 하나님의 진노를 대하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고 일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되기”(벧전 4:17)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버림받은 자들에게 이 세상의 좋은 것들로 배부르게 해 주시는 동안에도 택한 백성들에게는 계속되는 근심에 시달리도록 하신다. 요컨대 “주께서는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신다”(히 12:6).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버림받은 자들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을 더 모질게 다루고 계신다는 교훈은 참되고 유일한 교훈이다.
역시 시편 90편에 등장하는 베드로전서 4장 17절 인용에서도 칼빈은 하나님의 백성들, 즉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들로부터 징계가 시작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9) 스바냐 3:8 (1559)
그러나 그가 모든 민족과 왕국에 대해 말하는 것은 대인들로 하여금 심판이 더 이상 지연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비교될 때에는 이미 성경에 기록된 것 같이 심판은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관례이며 (벧전 4:17), 더 나아가 진리의 빛이 없으므로 유대인들이 어둠 속으로 빗나간 이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칼빈은 스바냐 주석에서 역시 베드로전서 4장 17절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10) 스가랴 6:2 (1559)
유대인은 혹독한 괴로움을 당함으로써 자기 땅에서 하나님의 심판이 맹위를 떨치는 것을 겪었다. 하나님께서는 의례 심판을 자기 집에 제일 먼저 행하시며, 또한 “하나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벧전 4:17)”라고 기록된 것과 같이 이 경우에서도 그와 같은 순서를 지키신다. 즉 하나님께서는 갈대아와 다른 민족들을 징계하시기 전에 택정된 백성의 죄악부터 징계하시는 것이다.
칼빈은 베드로전서 4장 17절을 인용하고 있는 스가랴 주석에서 하나님은 다른 민족을 이전에 먼저 하나님의 집, 즉 하나님의 백성들부터 징계하신다고 설명하고 있다.
(11) 다니엘 11:36 (1561)
즉 하나님께서는 단지 그들의 죄악에 합당한 벌을 내리기를 원하셨으므로 심판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른 선지자들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항상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해야만 하기 때문이다(사 10:12; 렘 25:29; 벧전 4:17).
다니엘 주석에 나타난 칼빈의 베드로전서 4장 18절 인용에서 칼빈은 역시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심판이 이루어진다고 주석하고 있다.
(12) 예레미야 25:18 (1563)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벧전 4:17)고 기록된 것 같이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한다[…].
연속되는 세 번의 예레미야 주석에서 칼빈은 베드로전서 4장 17절을 인용하고 있다. 먼저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술하고 있다.
(13) 예레미야 25:29 (1563)
그는 심판이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시작될 것을 언급한 후에 즉시 하나님의 보복이 얼마나 무섭게 공공연한 원수들을 기다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벧전 4:17).
역시 칼빈은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먼저 시작된다고 베드로전서 4장 17절을 인용하여 주석하고 있다.
(14) 예레미야 49:23 (1563)
베드로전서 4장 17절과 18절에도 비슷한 위로의 말씀이 나온다. 거기에는 그 고통이 하나님의 교회가 지금 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베드로는 우리가 상하기 쉽고 섬세하여 많은 사람이 괴로움을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기 사람들, 곧 자기 집에 속한 자들을 향해 그렇게 엄격하시다고 하면 악한 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되겠느냐? 얼마나 무서운 복수가 그들을 기다리겠느냐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칼빈은 하나님의 교회가 현재 당하고 있는 고난을 언급하면서 베드로전서 4장 17-18절을 인용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기 집에 속한 사람들에게 엄격하시다고 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악한 자들에게는 더욱 심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안인섭 교수: 고려대학교 사학과 졸업 (B.A.) 총신신학대학원 졸업 (M.Div.)네덜란드 캄펜신학대학교 석사졸업 , 네덜란드 캄펜신학대학교 박사졸업 (Doctor of Theology 교회사 전공)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회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