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을 목회와 교회공동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연이 열렸다. 강사로 나선 이승구 교수는 교회 내부의 비기독교적인 부분을 지적하며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권면했다.
이날 세미나는 ‘기독교세계관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이승구 교수(합신대)가 강의를 진행했다.
기독교세계관이란 무엇일까? 이승구 교수는 예수 믿는 사람들은 과연 이 세상 전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그 속의 내 삶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것이 바로 기독교세계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기준은 성경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 교수는 기독교세계관에 근거해 살아가는 것에 가장 큰 문제는 교회 외부가 아닌 내부에 존재하는 비기독교적인 움직임이라고 지적하며, 그 문제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을 권면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바로 설교라고 말했다.
모든 문제는 파악을 했으면 고쳐야 한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그 문제를 형식만 바꾸고 있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그 예가 바로 고사이다. 비신자들은 사업을 시작하면 잘 되도록 고사를 지낸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그 형식만 바꿔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형식만 바꾼 것인지 진심으로 사업을 시작해 감사를 드리는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은 그 예배를 누가 인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신자의 마음이다. 행여 담임목사가 바빠 부목사나 전도사가 예배를 인도하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마음이 든다면 그것은 형식만 달리했을 뿐이지 비신자의 고사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런 것을 “형태는 기독교적인데 사실은 샤머니즘이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는 모든 종교가 혼합된다. 불교도 해안가에 있는 사찰은 용왕을 숭배하는 당(堂)이 존재하고 유교 또한 처음 전래와는 달리 토속신앙의 영향이 미쳤다.
이 교수는 기독교도 그 영향력에 예외가 아니라고 말했다. 미처 의식하지 못한 채 남편에게 다시 태어나도 자신과 결혼하겠느냐고 묻는 불교적인 사고방식이나, 교회 안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유교적 사고방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위계질서와 같은 경우 한국은 천주교의 사제주의보다는 유교적 마인드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겉만 기독교적이고 내부는 샤머니즘 적이거나 유교적, 불교적인 것이 우리 안에 있다면 형식뿐 만이 아닌 내면까지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신앙생활에서 우리는 구약과 신약을 섞어 읽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첫 번째로 지적된 것은 교회에 대한 인식이다. 이 교수는 천주교 또한 맨 처음 교회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라는 의식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성경을 읽으면서 구약에 은혜를 받고 회개할 때마다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예배를 제사와 동일시하게 됐고 그것이 중세 교회의 전체를 지배해 여기서 성전이라는 개념과 사제의식이 자리 잡게 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벽한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예배는 제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말 성경적인 세계관은 성전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제사와 마찬가지로 성전의 의미를 예수께서 완성하셨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성지순례란 말 또한 기독교세계관과는 거리가 먼 단어라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도가 가는 곳마다 모두 거룩한 곳으로 어느 특별한 곳이 성지가 아니며,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삶, 즉 기독교세계관적 삶이 순례자의 삶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한국 교회의 목회자 중 자신 스스로를 제사장적 기능과 선지자적 기능을 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경에서 바울은 장로의 직분을 잘 다스리는 장로와 잘 가르치는 장로, 이 둘로 나눈다. 여기서 잘 가르치는 사람이 바로 목사로 목사의 역할은 제사장적, 선지자적 기능이 아닌 말씀을 잘 가르쳐 성경대로 살도록 성도들을 인도하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목사나 장로라는 제도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에는 경계할 것을 이야기했다. 목사와 장로는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성경이 말하는 제도로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사람이 엉터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사순절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옛날 천주교회에서 사람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니 고육지책으로 사순절을 정해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자고 한 것이 사순절의 시작으로 의도는 좋지만 성경에 사순절을 지키라는 말은 없는 것이 문제다. 때문에 종교개혁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은 특정한 날을 지키는 사람이 아닌 평생을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렇게 기독교 신앙에 깊숙이 들어온 비성경적인 부분을 하루아침에 없애긴 힘들 것이라고 말하며, 서서히 성경이 말하는 대로 가야 한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승구 교수/합신대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