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와 오락
하나님은 사람을 위해 자연만물을 주셨고 그 속에서 사람이 그것을 즐기며 살게 하셨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며 휴식과 즐거움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정서적 존재이다. 자연을 즐기는 것은 사람에게 주신 기본적 행복이다. 밤은 하나님이 주신 복된 휴식의 시간이다. 가정이나 좋은 친구도 행복의 요소들이다.
성경은 모든 종류의 오락과 생의 즐거움을 정죄하거나 배격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너무 쾌락에 빠져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은 문제이지만, 적절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다. 그러므로 금욕주의는 치우친 인생관이다.
세상의 허무함을 증거한 전도서는 반복하여 먹고 마시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나는 것이며(전 2:24) 하나님의 선물이며(전 3:12-13) 인생의 분복이라고 말하며(전 3:22; 5:18), 심지어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해 아래서 나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전 8:15). 또 전도자는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고 말한다(전 9:9).
사람이 자신의 일상적 의무들이나 직업에 충실한다면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기분 전환이 되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본다. 건전한 미술, 음악, 조각, 운동, 등산, 여행, 낚시, 게임, 스포츠 관람 등은 건전한 취미생활의 예들일 것이다.
연극, 영화, 텔레비젼 등도 그 자체가 죄악되지는 않다. 그것들은 그리스도인들이나 도덕성을 가진 일반인들에 의해 건전하게 창작되고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 분야의 작품들의 다수는 음란과 폭력 등의 부도덕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런 내용들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하며 사회에 매우 악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의 텔레비젼 방송 프로그램들을 주관하는 자들의 다수가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고 도덕성의 견해가 낮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연극, 영화, 텔레비젼의 프로들을 선별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 남녀가 어울려 추는 춤은 성도에게 합당치 않다. 그런 춤은 육신적 욕망을 자극하며 음란의 죄에 빠지게 한다. 오늘날의 광란적 춤은 말할 것도 없다.
장기, 바둑, 당구 등은 머리와 기술을 요하며 건전한 게임으로 사용될 수 있고, 카드나 화투 놀이도 소박한 오락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박성을 가진 놀이나 슬롯머신 등은 성도에게 합당치 않다.
청소년의 오락실이나 PC방 출입도 유익보다 해가 더 많은 것 같다. 이런 곳은 청소년들에게 시력 장애, 정서적 장애, 시간 낭비, 돈 낭비, 중독성, 학습 지장 등을 가져온다. 특히 게임들은 내용적으로 난폭하거나 음란한 것들이 적지 않다.
비록 건전한 취미생활이나 오락이 허용된다고 보지만, 성도가 그런 것들에 너무 많은 시간과 돈과 정력을 소모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는 성도의 삶의 목적에 어긋난다. 무슨 일이든지 지나치면 좋지 못하다. 성경은 하나님의 일에 무관심하면서 안일하게 “비파에 맞추어 헛된 노래를 지절거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정죄하였고(암 6:5), 주께서는 씨 뿌리는 비유에서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와 같은 경우, 즉 “이생[이 세상]의 염려와 재리[부]와 일락[쾌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치 못하는 자”에 대해 말씀하셨다(눅 8:14).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정당한 즐거움들을 누리되 모든 일을 적당하게 하고 절제 있게 해야 할 것이다.
Dr. 김효성
연세대학교(B.A) 총신대학 신학대학원(M.Div) 미국, 페이스(Faith) 신학대학원(Th.M. in N.T) 미국, 밥 죤스(Bob Jones) 대학교 대학원(Ph.D. in Theology) 총회신학연구원(합동보수)교수, 계약신학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