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자는 남의 말도 경청할 줄 알아야
길을 잃은 자들을 집으로 끌어오는 것이 충성스러운 목사의 의무인 것과 같이 이미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평화롭게 하나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목사의 의무입니다. 만약 완고하고 고집이 세면 하나님의 권속들을 노엽게 만들어 교회 안에 틈이 생기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를 평안히 화합되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식을 과신하거나 자기 의견을 고집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로 가르쳐 준다면 그들이 주는 가르침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지도로 유익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배워야 하지만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집에 선생으로 임명한 사람은 교훈과 훌륭한 가르침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충고를 할 대 귀를 기울여야 하며 정보를 기쁘게 받아들이려고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사도 바울이 한 말의 뜻을 간단히 줄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부름을 받은 자는 고집을 부리지 않으며 기꺼이 배우려고 해야 하고 겸손하고 온순하며 교만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교화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배우려고 해야 하며 행동이 얌전해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거만하고 고집이 센 사람들은 교회를 분리시키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괴롭히고 교회를 여려 조각으로 나누어 버립니다. 사도 바울이 이런 오만한 행위를 꾸짖은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그것이 큰 죄악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급히 분내서는 안된다”라고 가르칩니다. 이런 결점은 다른 것과 거의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점에서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것들이 그가 하나님을 섬기는 데 큰 장애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술을 즐기지 말라”고 한 것은 술취함은 더 오만하게 하며 또 일종의 정신착란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은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술취함이 그를 지배하게 되면 그는 이성과 공평과 겸손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 열거된 여러 가지 치명적인 해악은 하나님의 말씀의 종들을 경계해야 할 것들입니다.
아버지와 같은 너그러움으로
그들은 구타하는 자나 싸움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다시 말하면 호전적이거나 무익한 말다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결점도 교정되어야 합니다. 그들은 또한 더러운 것을 탐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욕심을 내어서도 안됩니다. 자기의 직무를 이용하여 치부하려는 목사는 자기의 의무를 충성스럽게 이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럴싸하게 꾸며서 사람을 기쁘게 하거나 만족시키기 위해서 애쓸 것입니다.
즉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위장하고 날조하거나 어떤 방법이 자신에게 가장 유익한가를 확인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탐욕이 말씀의 종을 다스린다면 그는 틀림없이 거짓 교사이며 그들의 주된 연구는 선한 교훈을 왜곡하고 진리를 거짓말로 바꾸는 것이 될 것입니다.
자기들이 맡은 직무에 충실한 종이라면 하나님의 교회를 교화시켜야 하고 악명 높은 모든 범죄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들은 나그네를 대접해야 합니다. 그들은 나그네에게 친절해야 하고 그들은 정중하게 맞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을 늘 지켜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시대에는 그렇게 해야만 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기독교인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새와 같은 신세로 그들에 대한 박해가 일어남에 따라 이곳저곳으로 날아다녀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써야 할 때도 자주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동정이 필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목자야말로 교회에 대해 마치 아버지와 같은 감독이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앞에서 설명한 상황에 비추어 나그네에게 관대하고 친절하게 대하여 그들을 정중하게 맞이하라고 요구한 데에는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부름을 받은 그들은 선을 좋아해야 합니다. 이 덕목은 앞에서 말한 것과 비슷합니다. 그들은 궁핍한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동정적이어야 하며 그들의 부족한 것을 채워 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음에 만족하여 다른 사람의 상태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은 동료에게 동정심을 전혀 보이지도 않으며 핍박을 받고 환난을 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할 줄도 모릅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도 바울은 이 두 개의 덕목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존 칼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