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으로부터 붙들려서 귀하게 쓰임받는 하나님의 사람, 지도자들은 누구일까?
첫번째로 하나님께서 지팡이(권위)를 손에 쥐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당한 지도자이다.
지도자의 권위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권위를 그에게 위임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로서 권위를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스스로 권위를 쟁취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불법과 뇌물 등으로 어떤 권위를 얻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얻은 권위는 일단 그에게 해가 될 것이다.
사실, 모세도 기다리지 못했다. 모세가 나이 40세가 되어 자기 백성을 위하여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그가 들어야 했던 비난은 "누가 너로 우리의 주재와 법관을 삼았느냐"(출2:14)이다. 조롱과 멸시만 있었던게 아니다. 그는 사람을 죽이는 실수를 하고 광야로 도망을 치는 도망자가 되었다. 하나님의 권위와 지도자의 위치가 주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오히려 조롱과 멸시, 실수가 뒤따를 것이다. 자칭 지도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워주시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두번째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자는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합당한 지도자가 아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쓰임받는 지도자가 되려면 남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된다. 모세는 의분에 불타서 애굽사람을 죽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은 모세의 미디안 광야 생활 40년을 통하여 다루어졌다. 그후에 모세는 가장 온유한 자로 묘사되고 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민12:3] 격한 성격, 남에게 상처를 주는 성격이 있는한 그에게 있어 광야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마11:29] 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결코 남을 실족시키거나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으셨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사42:3] 훅 불면 부러지고 꺼질 갈대와 같고, 등불과 같은 연약한 자의 심령을 조심스럽게 섬세히 다루는 법을 모른다면 그는 여전히 광야훈련 중일 것이다.
세번째로 허상이나 야망이 아닌, 반드시 이루어질 비전만을 제시할 수 있는 자가 합당한 지도자이다.
너무나 쉽게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기도해 보니,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이렇게 하면 부흥하고 잘될 것이다' 등등의 확언을 주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어떤 지도자가 하나님의 이름을 너무 값싸게 팔거나, 쉽게 남용하는 것은 그가 아직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본다. 물론 성경에 명시된 하나님의 뜻이 있다. 예를 들어,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는 말씀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불분명하고 특정한 사안에 대하여 쉽게 '이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라고 말해서는 안될 것이다. 특정한 사안에 대하여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경외감을 가지고 주의 이름으로 말해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라는 말을 아무데다 갖다 붙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조심스러운 예이지만, '하나님의 뜻으로 개척교회를 합니다'라고 할 때,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진실하고 냉철하게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또 살펴보아야 한다. 너무 생각을 몰두하거나 집착과 편협에 빠지면, 스스로 하나님의 뜻으로 오인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모세와 같이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 줄을 정확히 알고 비전과 약속의 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일단 '하나님의 뜻'이라고 선포하고서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은 하나님이 결코 사용하지 않는다.
다섯번째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지도자의 자질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모세야 말로 순종과 충성의 표본이다. 그러나 모세가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기만 하고 들어가지 못한 이유를 하나님은 직접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광야에서는 줄곧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 권위에 대한 도전이 이어졌다. 한 번은 신광야에서 또 물이 없다고, 다 죽게 되었다고 백성들의 원망이 있었는데, 모세가 이번에는 기분이 많이 상해서 여느때와 달리 화를 내면서 반석을 두번을 치게 되었다.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민20:11]
그런데 하나님은 이와같은 행동을 한 모세가 하나님을 믿지않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은 범죄를 하였다고 보신다. "이는 너희가(모세와 아론)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가에서 이스라엘 자손 중 내게 범죄하여 나의 거룩함을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연고라"[신32:51] 이후에 모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를 원했지만, 하나님은 므리바에서 행한 일로 들어가는 것은 안된다라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여러번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모세에게 얼마나 섬세하고 실수없는 순종을 요구하시는지를 배울 수 있다.
하나님은 사랑에 실패하지 않지만, 인간은 실패하곤 한다. 율법과 사랑, 서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실상은 같은 것이다. 사랑하면 순종한다. 온전한 순종은 사랑이다. 온전한 순종, 사랑안에서만이 하나님의 복과 응답이 약속되어 있다. 하나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치 않는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회개하고 고칠려고 해야 한다. 온전한 순종이 사랑이다. 온전한 순종으로 하나님과 깊은 사랑에 빠져 있는 자가 하나님이 진정 사용하시는 지도자일 것이다.
조중훈 목사: 인도네시아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