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과제는 내가(우리가) 직접 연구하여 작성한 것이다.
2. 정확한 출처 제시 없이 다른 사람의 글이나 생각을 가져오지 않았다.
3. 인용한 문헌의 내용이나 자료(도표나 데이터)를 조작(위조 혹은 변조)하지 않았다.
4. 과제물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거나 구매하여 제출하지 않았다.
5. 과제물 작성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을 공동제출자로 명기하지 않았다.
신학교에서도 위와 같은 제도를 도입하여 기본적인 글쓰기의 윤리에 대해 세밀하게 교육할 필요가 있다.
둘째, 목사의 과중한 설교사역에 대해 제고할 필요가 있다: 작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목회자들은 일주일 동안 평균 7.5회 설교하며, 주일 낮 설교시간은 평균 45.9분, 그리고 설교준비 시간은 평균 4시간 4분으로 나타났다. 4시간 준비해서 설교해야 한다면 누구라도 좋은 설교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설교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의 절대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목사들이 표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므로 과중한 설교사역을 개선하기 위해 목사 자신과 교회 당국의 공동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목사는 대외적인 활동이나 목회 외적인 일에 시간을 뺏기지 않도록 절제해야 한다. 동시에 목사가 교회 행정에 대한 전반적인 관여나 심방, 각종 모임 주도 같은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지 않도록 교회 측에서도 세심한 배려를 할 수 있어야한다. 목사는 오로지 기도와 말씀에 전념해야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성경적 원리이다.
셋째, 목회 성공주의 신드롬을 극복해야 한다: 목사들은 초읽기에 몰린 다급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타인의 설교를 베끼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유명 목사의 탁월한 설교를 도용함으로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려는 불순한 동기가 작용하기도 한다. 출처를 밝히기만 하면 표절의 잘못은 면할 수 있는데도 굳이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이 그 때문이 아니고 무엇이랴? 좋은 설교를 통해 명예도 얻고 교회 성장도 꾀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열매가 곧 파멸의 열매였듯이 그러한 욕망은 망하는 길임을 알아야한다. 세속적인 성공주의 가치관에 함몰되어 무분별하게 거짓된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곧 자신을 망치고 교회를 파괴시키는 지름길이다.
넷째, 설교사역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목사는 오직 말씀 증거를 위해 부름 받은 자이다. 말씀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입’으로 부름 받은 자이다. 그것은 인간이 땅위에서 감당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놀랍고 영광스러운 직무이다. 20세기가 낳은 강해설교자 로이드 존스는 그의 책 「목사와 설교」의 첫 문장을 “설교사역은 인생이 받을 수 있는 소명 중에서 가장 고상하고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소명이다.”라는 선언으로 시작한다. 잭 하일즈는 설교가 유한한 존재들에게 영원을 안겨주는 사역임을 확신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따라서 하나님의 종이 강단에 가까이 갈 때에는 천사들도 날지 못하게 하고 천국의 호산나 소리도 잠잠케 하며, 어른들을 경청케 하고 아이들은 귀를 기울이게 하고 젊은이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여, 천국이 응답하고 지옥은 떨도록 전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거룩함으로 기다려야 한다. 그럴 때 영원한 모든 것은 떨며 사탄과 그의 사자들은 두려움으로 흠뻑 젖게 될 것이다.
이 영광스러운 사역을 부끄럽고 부정직한 사탄의 유혹에 넘겨주는 것은 진주를 돼지 앞에 던져주는 망령된 일과 다름이 없다. 우리는 다시금 말씀의 종으로 부름 받은 영광스러운 소명을 자각하고 설교사역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한진환 교수. 고려신학대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