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최근 교회는 하나님의 길을 아는 것에 있어서 위험한 패턴에 빠지고 말았다. 그것은 오늘날 수많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으려고 하는 것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직접 듣거나 영혼의 감동을 받으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개인의 결정부터 교회 내의 기금 모금을 위한 계획까지(이는 이단이다) 주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우기며 모든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수많은 젊은이들, 특히 예언과 계시가 있다고 믿고 그것을 장려하는 교회 내의 청년들이 마음에 드는 이성과 결혼하기 위해 최후의 구애 작전으로써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을 보아왔다. 비참하게도, 많은 여성들이 “하나님께서 내게 당신과 결혼하라고 말씀하셨다”라는 거짓 주장에 속아서 전혀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혼인하는 함정에 빠지고 있다.
이렇듯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라는 것은 모든 자신의 주장을 정당하게 만드는 신성한 방패로 어김없이 사용되고 있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하는 근거 없는 주장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또한 우리가 듣는 모든 설교를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비추어 판단해야만 한다.
‘조이스 마이어’(Joyce Meyer)의 책에는 그녀가 하나님과 격의 없이 나누었다는 대화들이 담겨있다. 그녀는 스스로 즐겨 했다고 말하는 창조주와의 ‘직통 계시’를 근거로 자신의 모든 사역을 정당화하려고 했다.
강한 페미니즘 성향을 가진 한 대학의 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예리하게 분석했다.
최근 녹음된 마이어의 또 다른 설교 “은혜, 은혜, 더욱 은혜”에서 그녀는 자신의 설교가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19번이나 강조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설교에서 그녀는 자신의 사역과 설교들이 모두 하나님께서 부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정당화했다. 예를 들어, 마이어는 그녀가 사역을 시작했을 때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권위는 자신의 편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 사역을 이루기 위해 애쓰며 나 자신이 좌절에 빠졌는지 아세요? 그리고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이것은 하나님의 부르심 입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기름을 부으셨어요.” 그러기에 그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역하고 잠자코 있을 수 없었다는 것이 청중들에게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였다. 청중들에게 자신의 모든 설교가 ‘기름 부어진 것’이라는 것을 상기시킴으로써, 그녀는 자신의 권위를 재확인하고 그녀에게 조용히 하라고 강력히 요구할 지도 모를 교리 지도자들보다 자신이 더 높은 권위의 대상이라는 것을 내세웠다.
저는 성경을 50년 간 가르친 성경학자로서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고 주장하는 일련의 현상 중 하나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라는 말은 은사주의 운동의 찬송가가 되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고 분명하게 믿고 있는 온갖 부류의 사람들에 의해 괴상한 개인적인 예언들이 선포되고 있다. 가장 악명 높은 예언은 오랄 로버츠(Oral Roberts)의 죽이겠다고 협박한 터무니 없는 예언일 것이다. 로버츠는 전국에서 그의 방송을 듣는 시청자들에게 만약 그가 그의 채권자에 갚아야 할 빛 800만 달러를 최종 기한까지 모으지 못하면 하나님이 “그를 자신의 집으로 부르겠다”고 협박하셨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플로리다에 있는 경주 개 트랙(경마처럼 경주 개에게 돈을 거는 도박장)의 소유주로부터 거액의 수표를 받아 마지막 순간에 사형 집행 정지를 받았다.
심지어 은사주의 작가이자 목사인 ‘알 티 캔달’(R.T. Kendall) 조차도 그가 속한 신학에 문제가 많은 것을 인정했다.
어떤 경우에도 피해야 할 것은 사람들이 “이렇게 주님이 말씀하셨다” 혹은 “주님이 내게 말씀하셨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매우 뻔뻔스러운 일일 뿐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가장 나쁘게 도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당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이다.
성경에 계시되지 않은 어떤 것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성경 외의 또 다른 별도의 계시가 필요하다. 꿈,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은 강한 느낌, 하늘로부터 들리는 목소리들은 순진한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주고 말씀을 읽기 싫어하는 게으른 사람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베드로가 말한 것을 보라. “우리에게는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옳으니라”(벧후1:19). 베드로는 하늘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실제로 들었지만(마17:5; 벧후1:17-18) 성경을 ‘더 확실한’ 계시로 여겼다.
성경보다 새로운 또는 더 정통한 계시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과 동행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따로 개인적인 계시를 주실 필요가 없으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6-17, 저자 강조). 성경이면 충분하다. 성경은 우리가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필요한 것을 모두 제공한다.
은사주의에 속해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계시는 지금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성경의 정경은 마감되었다. 사도 요한이 신약의 마지막 권의 마지막 단어를 쓸 때, 그는 이 경고를 기록했다.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계22:18-19).
이 문제가 은사주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교회 안에 신비주의가 들어서면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명상 기도와 다른 신비주의적 행위들을 통해 주님과의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추구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 안에 있는 영적 감수성을 너무 많이 신뢰하고 있다. 어느 쪽 극단에 속해 있든지 아니면 그 사이의 어딘가에 속해 있든지 간에 그러한 태도는 명확하게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그것이 교회의 간증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신 그분의 완전하고 무오한 계시로 받들며, 성경의 권위와 충분성을 높이고 찬양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해야만 한다.
누군가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면, 그에게 반드시 그 말씀의 장과 절도 함께 알려달라고 요청하기 바란다.
존 맥아더 목사
Bob Jones University, Biola University's Talbot Theological Seminary(M.Div) LA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목사, 캘리포니아 마스터 신학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