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측은 이번 총회에 말씀보존학회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본 보고서를 통해서 말씀보존학회가 왜 문제가 있는지를 잘 설명해 놓았다.
Ⅰ. 말씀보존학회 왜 문제인가?
우리 교단을 포함하여 한국의 건전한 개혁주의 교단들은 모두 성경을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으로 믿고(딤후 3:16) 신앙의 기초로 삼고 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훼손시키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배격하며, 성경을 불신시키려는 모든 책략도 거부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성경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의 모태이며 보루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사탄이 주도하는 많은 이단운동들은 성경의 절대성에 도전하며, 또한 복음적 해석을 거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보고자 하는 말씀보존학회라는 단체에서 주장하는 주장의 내용은 이제까지 성경을 대적했던 운동의 방향과 질을 달리하며 한국교회를 혼란시키기에 충분한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알지 못하는 사이 문제성을 가지고 교계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 말씀보존학회가 논란을 일으키는 부분이 다른 것들과 차별화되고 독특성을 가지는 이유는,
① 단순한 성경의 해석 차원이 아니라 성경 자체에 대한 이견(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역 성경은 사탄이 변개한 가짜 성경이라느니... 한국교회는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다느니 하는 등등)을 주장한다는 점.
② 그동안 성도들이 의심의 여지 없이 믿고 따르던 기존성경을 불신하게 한다는 점
③ 그들의 주장이 사본학과 원문비평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 접촉되어 터무니 없고 무지한 논리지만 대단히 학구적이고 합리적으로 들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우려성이 크고 이에 따라 개역 성경을 사용하고 다른 번역본을 무시하지 않는 정상적인 성경관이 파괴되어 성도들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점
④ 무엇보다 비성경적인 성경관과 학문적 접근으로 흑백논리를 증폭시키고 기존의 성경을 가지고 설교하는 사람들을 무지한 것으로 간주함으로써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파괴시킬 수 있다는 점 이러한 것이 말씀보존학회가 끼칠 수 있는 오류며 성경적인 교회들이 우려하는 포괄적인 내용이다. 때문에 이 단체에 대해서 신중하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교단과 한국교회가 성경적이지 못한 사설에 미혹되지 않도록 대처해야 할 것이라는 점에서 분석의 중요성이 있다.
Ⅱ. 말씀보존학회의 정체
1. 성경침례교회 이송오 목사가 이끄는 단체
말씀보존학회는 성경침례교회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단체다. 성경침례교회는 기존의 성서침례교회와는 또 다른 교단이 없는 독립교회로 담임목사가 이송오이다.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성경침례교회는 그들의 팜플렛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성경침례교회는 변개되지 않은 <한글킹제임스성경>만을 사용하며, 구령하고, 선교하며 성경을 가르치는 자치적인 지역교회로서 성경대로 믿는 독립침례교회입니다. 협력사업으로는 <한글킹제임스성경>을 번역·출판하고 성경 교리에 충실한 책들만을 출판하는 말씀보전학회와 신약교회를 위한 목회자를 양성하는 펜사콜라 성경신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이란 학회지를 출간합니다.”
자신들이 소개한 것과 같이 성경침례교회, 말씀보존학회, 펜사콜라 성경신학원 이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2. 대표인 이송오는 누구인가?
출판물에 나와 있는 그의 이력은 다음과 같다.
-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중퇴
- 대한항공 조종사
- (미) Pacific Coast Baptist Bible College, 신학사
- (미) Liberty University 대학원, 상담심리학 석사 과정
- (미) Califonia Graduate School of Theology 신학 석사, 신학 박사
- (미) Central Baptist Church, Pomona, CA. 교육목사
- (미) Califonia 주립 Chino 형무소 목사
- 선교침례교회(경기도 송탄시) 목사
- (현) 말씀보전학회 대표
- (현) 펜사콜라 성경신학원 원장
- (현) 성경침례교회 담임목사
- 발표한 이력만으로는 이렇다. 전해 듣는 그의 나이는 현재 64세이다.
3. 그는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는가?
말씀보존학회 책자와 그의 글 속에서 발견하는 특징은 그가 피터 럭크만(Peter S. Ruckman)이라는 인물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피터 럭크만은 미국 펜사콜라 성경신학원(약칭 PBI)의 학장으로 소개된다. 럭크만은 1965년 9월에 미국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 시에 성경신학원을 설립했다. 럭크만은 성경침례교회의 담임 목사이다.
바로 이 럭크만이라는 인물과 이송오의 관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이내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이송오 목사가 말한 다음의 내용을 통해 그의 내면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내용은 95년 잡지 ‘교회와신앙’과의 인터뷰에서 인용한다)
▶ 이곳(서울)에 펜사콜라 신학교가 있는 것으로 안다. 특징은 무엇인가?
“세계에서 성경대로 가르치는 신학교는 두 곳 밖에 없다. 미국에 있는 펜사콜라 신학교와 이곳이다. 이 기회에 한 사람을 소개하고 싶다. 책을 1만 5천권을 읽은 사람이다. 또한 킹제임스성경을 1백 50회 통독했다. 저작이 1백 40권이 있다. 이 사람이 쓴 성경 주석은 칼빈이래로 유명하다는 성경 주석가 5백명 이상이 쓴 성경 주석을 일일이 지적했다. 그래서 그 분이 쓴 성경 주석서가 없으면, 그리고 바른 성경 없이는 우리는 신학을 해서는 안된다. 그 사람은 바로 피터 럭크만이다. 미국 펜사콜라 신학교의 학장이다. 성경에 어떤 단어가 왜 그곳에 쓰여졌는가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사람이다.”
이렇듯 피터 럭크만에게 전적으로 의존되고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럭크만의 주장이 곧 이송오 목사의 주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계속 이어지는 이 글에서도 럭크만의 주장을 이송오 목사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내용을 펴고자 한다.
“그 분이 쓴 성경 주석서가 없으면 신학을 해서는 안된다”고 한 이송오 목사가 만약 럭크만의 주장이 틀렸다고 한다면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피터 럭크만의 지식을 이단으로 매도한 그가 그리스도인이겠는가”라며 그의 글을 통해서 럭크만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준바 있다.
이송오 목사외 피터 럭크만은 또한 <세계적 진리(Dispentional Truth)>라는 책을 쓴 클라렌스 라킨(Clarence Larkin)이라는 20세기 초의 인물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말씀보존학회가 출판한 <세계적 진리>라는 하드카바의 라킨의 책 서문에서 이송오 목사는 라킨이라는 인물을 극찬하며 럭크만도 이 <세계적 진리>라는 책을 그리스도인이 갖추어야 할 4권의 책 중 하나라고 했다며 비중있게 말했다. 클라렌스 라킨의 책을 보면 누구나 금방 세대주의에 입각한 글임을 알 수 있다. 이송오 목사는 럭크만에게 배운 지식을 가지고 한국교회가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성경설을 배포하고 있는 것이다.
4. 말씀보존학회(이송오 목사)의 주장은 무엇인가?
이송오 목사의 주장은 의외로 단순하고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다.
목회자들이 알기 쉽게 쓴다면 Sola scriptura(오직 성경)이 아닌 Sola KJV(오직 킹제임스성경)을 주장한다고 하겠다.
횃불 트리니티신학대학원의 장두만 교수는 이들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몇가지로 요약했다.
①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특별한 섭리로 변개되지 않게 보존했다.
② TR(Textus Receptus)만이 그렇게 보존된 헬라어 사본이다.
③ 비잔틴 계열의 사본을 중시한다.
④ TR에서 번역된 KJV(KJVD외에서 TR에서 번역된 성경)만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⑤ 한글 개역판은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삭제했다.
⑥ KJV은 영감된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한 마디로 이송오 목사는 KJV을 쓰지 않는 교회는 교회도 아니며 KJV을 가르치지 않는 성경공부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KJV이 원문으로 채택한 TR이라는 사본만이 하나님이 섭리로 이 땅에 남겨주신 유일한 성경이기 때문이다. TR을 여러 사본들 중의 하나로 보지 않고 유일한 사본으로 삼기 때문에 그것으로 번역한 한글개역성경, 그들이 그토록 저주하는 영어의 NIV, RSV 등은 성경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만약, 말씀보존학회와 이송오 목사가 KJV은 많은 면에서 우리가 잃어버리면 안되는 중요한 번역이라든가, 우리가 적극 참조하여 하나님의 뜻을 더 풍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물론 현대에 발달한 사본학과 원문비평의 결과 대다수의 신학자가 KJV이 불명확하고 오역과 오류가 많은 성경이라 증언함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KJV을 선호하는 이 목사를 틀렸다고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더 정확하고 더 원문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성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KJV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것이지 그것을 폐기시킨 것은 아니다.
문제는 “오직 킹제임스”, “오직 TR”을 외치며 이외의 성경은 사탄이 변개한 작품이라는 그의 독단성과 아집과 공격성에 있다.
이송오 목사는 더 나아가 자신이 혼자 13년 동안 영어 KJV에서 한글로 옮겼다는 한글판 킹제임스성경을 권위적이니 최종 권위의 유일한 성경이니 하면서 개인적 번역본을 하나님이 이 땅에 주신 유일한 성경으로 주장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판단할 수 있다.
럭크만과 이송오 목사는 우리 시대의 배교(背敎)를 킹제임스성경을 쓰지 않는데서 이유를 찾고 있다.
“우리 시대에 있어서 이 배교의 모습은 킹제임스성경을 거부하고 다른 많은 변개된 성경들을 사용한 데서부터 찾을 수 있는데…. 우리 시대에 가장 부패한 역본인 <새국제역본>(NIV)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럭크만, 배교의 결정판 NIV, p. 9)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이 들어온 지 125여 년이 되었지만 불행하게도 성경대로 믿고 실천하는 신약교회가 세워진 적은 없었다. 물론 이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조명해보면 그 해답을 간단히 얻을 수 있다.
첫째, 이 나라는 그동안 바른 성경을 가져보지 못했다.”(이송오 지음, 완벽한 교회는 없는가, 서문 중)
“성경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성경의 영감을 말하는 그 위선자의 말을 어디까지 신뢰하겠는가? 성경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원문이 어떻게, 성경의 보존이 어떻게 되고, 정확무오함이 어떻고, 교회성장은 어떻게 되고, 영적 대각성이 어떻고, 부흥해야 하고, 개혁해야 하며, 말씀을 믿어야 한다고 설교하는 그들의 위선을 당신은 어떻게 신뢰하겠는가?”(위의 책, p. 74)
이러한 이송오 목사의 주장들을 읽고 있으면 그가 결국은 개역 성경을 써왔고 쓰고 있는 교회 자체를 교회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단계로 갈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교회와 신앙’과 인터뷰 중)
▲ ‘신약교회’라는 용어도 자주 언급했는데 그 뜻은?
“신약성경의 교리를 실천하는 교회를 말하는 것이다.”
▲ 그런 교회가 한국에는 어디에 있는가? 이 곳 성경침례교회를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이곳은 한국에서 최초의 신약교회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한글 킹제임스성경을 가지지 않고서는 이런 교회가 불가능하다는 것인가?
“물론이다. 한글 킹제임스성경은 변개되지 않은 성경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최종 권위를 가지고 있다.”
어떤 교회가 참다운 교회인가? 모든 것을 바른 성경으로 측정되어야 한다…. 주님이 지정한 교회에 다녀야 하고 주님이 지정한 성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를 자격이 없다.”(이송오 지음, 완벽한 교회는 없는가, p. 21)
예장 합동측 총회 이단조사연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