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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15 01:26
성경과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헌금 설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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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창암
조회 : 1,586  

이 글은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을 담당하는 김창훈 박사가 개혁신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저자는 여기서 헌금 설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1 들어가는 글

익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교회’ 또는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는 그렇게 좋지 않다. 여러 조사들을 살펴보면, 교회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가 헌금 문제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국 교회의 위기는 헌금 문제와도 맞물려 있는 것이다.

신앙이 없는 일반인들 뿐 아니라 교회를 출석하는 많은 성도들도 헌금 설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헌금과 관련하여 성도들이 시험에 들어 교회를 옮기거나, 아예 신앙생활을 그만 두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헌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부작용 때문에 일반적으로 헌금설교는 은혜가 되지 않는 설교, 교회 성장에 방해가 되는 설교 또는 바람직하지 못한 설교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설교자들이 헌금 설교를 꺼리는 경향이 있고, 심지어 일부 목회자는 헌금에 대해 일절 가르치거나 설교하지 않기도 한다. 그렇다면 헌금에 대한 설교는 진정해서는 안 될 설교, 또는 하지 말아야 할 설교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필자는 한국 교회의 회복을 위해서 바르고 온전한 헌금 설교의 회복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본고에서는 왜 헌금 설교가 필요한지 그리고 ‘바르고 온전하며 효과적이며 설득력 있는’ 헌금 설교를 위해 무슨 내용으로 어떻게 설교를 해야 할 지를 논의하고자 한다.

2 헌금 설교의 필요성

헌금 설교와 관련하여 많은 오해와 부작용이 있지만, 헌금 설교를 반드시 해야 할 근거와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성경에 헌금(돈)에 대한 많은 말씀들이 있다. 구약을 보면 헌금(헌물 또는 제물)에 대한 많은 교훈들과 명령들과 지침들이 있다. 대표적인 한 가지 예를 들면, 첫 번째 살인 사건의 시발점이 된 가인과 아벨의 예배에서,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를 받으셨고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던 핵심 요인은 예물(헌금 또는 헌물) 이었다(참고. 창 4:3-4; 히11:4). 또한 십일조, 생명의 속전, 첫 열매, 5대 제사를 위한 제물, 성막과 성전 건축을 위한 예물 등에 대한 명령과 구체적인 지침들이 있다.

신약성경에도 예수님께서 두 엽돈을 헌금한 과부를 칭찬하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고,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헌금 이야기 그리고 선교와 구제 사역을 위한 바울의 헌금에 대한 교훈들과 지침들이 있다. 설교의 근거와 내용의 중심이 성경이어야 함을 인정한다면, 이와 같이 헌금과 관련된 사건들의 기록과 헌금에 대한 직접적인 지침들이 성경에 있는데, 설교자(목회자)가 헌금에 대해 설교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직무 유기요 책임 회피이다.

다음으로, 헌금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기 위해 헌금에 대한 바른 가르침이 요구된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헌금 문제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부정적 이미지를 주게 된 대표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물론 비기독교인들의 기독교와 헌금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목회자(설교자)들의 헌금에 대한 잘못된 설교(가르침)도 기독교와 헌금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낳게 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실제로 일부 목회자(설교자)들은 겁을 주면서 헌금을 강요하거나, 기복주의적인 측면에서 헌금을 부추기는 설교를 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교회에서는 헌금을 위해 특별한 집회를 열고 특별한 강사를 초청해서 인위적으로 헌금을 쥐어 짜 내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경의 교훈대로 헌금에 대해 바르게 설교하고 가르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헌금의 바른 이해와 회복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 번째로 구별된 대안 공동체로서 교회의 정체성과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헌금(돈) 설교는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성경 전체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과 교회에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거룩함’ 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는 세상과는 구별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야 하고, 그러한 구별된 모습을 통해 구별되신 하나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그런데 성경은 구별된 공동체를 세워가는 과정에서 헌금(물질)은 우선적으로 중요한 문제임을 교훈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여호수아 7장과 사도행전 2-5장에 기록되어 있다. 여호수아 7장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아이성에서의 전쟁을 기록한다. 그렇게 강하지 않은 ‘아이’ 와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아간의 탐욕으로 말미암아 물질에 관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기 처절하게 패배를 경험한다.

또한 신약 시대에 오순절 성령 강림 후에 초대 교회 공동체가 형성되었는데, 그들은 공동 소유의 형식으로 각자의 소유물을 팔아서 필요대로 나누어 가졌다(행 2:43-46; 4:32-35). 그 과정에서 바나바라는 별명을 가진 요셉이 자기의 밭을 팔아 하나님께 바치기도 하였다(행 4:36-37). 그러한 물질에 대한 구별된 모습은 믿는 사람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였는데, 그 과정에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하나님께 재산을 다 드리지 않고 성령을 속이면서 일부를 숨김으로 죽임을 당하였다(행 5:1-11).

이 두 사건은 모두 하나님의 구별된 공동체가 형성되는 시점에 발생하였다. 두 사건이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물질(헌금) 문제는 구별된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를 세우는데 참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결국 교회가 구별된 대안 공동체로 세워지고 그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 헌금(물질)에 대한 바른 교훈과 지침들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네 번째로, 성도들의 신앙과 삶을 바로 인도하기 위해 헌금(돈) 설교가 필요하다. 성경에는 신앙과 돈(물질)의 관련성에 대한 많은 말씀들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 6:24)”고 단호하게 말씀하였고, 끝없는 탐욕으로 물질을 모으는 것과 관련하여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눅 12:20)”고 경고하셨다.

또한 “모든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마 19:16-22)”고 한 부자 청년에게 말씀하심으로 물질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음도 말씀하셨다. 사도 바울도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딤전 6:10)”고 하셨고, 많은 사람들이 배를 자기의 신으로 삼고 있다(빌 3:19)고 경고함으로 돈(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주었다.

오늘날도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돈 문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기도 하고, 돈 때문에 신앙 생활에 있어서 시험에 드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John Wesley는 돈 지갑의 회개 없는 회개는 진정한 회개가 아니라고 하였고, Martin Luther도 진정한 신자가 되기 위해 세 가지 회심이 필요한데 그것은 머리와 가슴과 돈 지갑의 회심이라고 하였다.

물질관에 대한 바른 정립 그리고 바른 헌금 생활 없이 온전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신앙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헌금(돈)에 대해 설교하지 않는 것은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를 방치하는 것이 된다.

이와 같이 헌금(돈) 설교는 교회의 정체성과 본질 회복을 위해, 구별된 공동체로서 교회의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그리고 성도들의 온전한 신앙생활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헌금 문제와 관련한 그렇게 많은 교훈들과 명령들과 지침들을 주셨다. 그러면 이제 바르고 효과적인 헌금 설교를 위해 필요한 지침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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