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헌금 설교의 방법
모든 설교는 효과적이고 설득력이 있어야 하고, 설교를 통해 신앙과 삶에 변화가 나타나야 한다. 이제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는 헌금 설교를 통해 신앙과 삶에 변화를 이끌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 지침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4.1 청중 분석
설교는 특정한 사람이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청중들을 대상으로 특정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효과적이고 능력 있고 실제적 필요(actual need)를 채우는 설교를 위해서 청중을 분석하고 고려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설교자가 고려해야 할 청중 이해의 범위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모든 사람 그리고 모든 상황에서 똑같이 고려해야 하는 근본적인 부분이다. 다시 말해, 모든 인간은 타락한 존재로서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여전히 한계 상황에 있는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임을 기억하는 것이다.
다음은 민족적이고 문화적인 것이다. 모든 민족들은 그들 나름대로 민족적이고 문화적인 전통과 특징들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 사역하는 설교자들은 한국 교회와 한국인만이 가지는 독특한 신앙 문화와 정서를 고려해서 설교해야 한다.
세 번째로, 좀 더 구체적이고 좁은 범위에서의 설교의 상황과 환경 그리고 대상에 대한 고려와 이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청중들의 신앙 수준, 지적(교육) 수준, 생활환경, 예배 환경 등과 같이 좁은 범위에서의 청중과 청중이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 등을 고려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큰 범위에서 세 가지 부분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고려할 때 설교자가 특정한 상황에 있는 청중들을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헌금 설교도 마찬가지다. 먼저 이 땅에 사는 거의 대부분의 인간이 갖는 공통적인 한계는 헌금의 매개가 되는 돈에 대해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접근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다음으로 위에서 언급한대로 한국 교회는 전반적으로 헌금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고, 헌금과 관련하여 많은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으며, 기복주의, 세속화, 이교화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한국교회 전반의 상황과 헌금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인식을 고려하고 반영하여 설교해야 한다. 세 번째로 각 지역 교회마다 헌금 설교에 대한 인식과 상황이 다르다. 헌금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경험한 교회도 있고, 그렇지 않는 교회도 있다. 따라서 설교자는 각 지역 교회가 처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서 지혜롭게 접근해야 한다.
4.2 매개자로서의 설교자
메시지 자체보다도 설교자의 신앙과 삶과 인격이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래서 Dennis Kinlaw가 “설교에 있어서 최대의 문제는 설교의 준비가 아니라 설교자의 준비이다”라고 하였다. 김남준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설교 작성 방법이나 설교 행위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설교하는 자신이 바뀌려고 하지는 않고 있다고 하면서 언제나 잠들었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깨우는 영적 각성 한 가운데는 하나님이 깨우는 설교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헌금 설교도 마찬가지다. 효과적이고 능력 있는 헌금 설교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자 자신이다(참고. 대상 29:3-9; 대하 31:2-10). 물질에 대해 늘 욕심을 부리고, 삶에서도 근검 절약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헌금에 있어서도 본을 보이지 않는 목회자가 헌금(돈)에 대해 설교할 때 은혜와 감동과 도전을 받을 사람은 없다. 또한 그렇게 헌금과 돈 문제에 있어서 모범이 되지 못한 설교자는 양심적으로도 헌금(돈)에 대해 설교할 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헌금 설교를 위해서 설교자는 헌금 생활과 물질 사용에 본을 보이면서, 종종 자신의 헌금 생활과 돈의 관리나 지출 문제에 대해서도 적절한 범위에서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설교자도 인간이기에 완벽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헌금 설교와 관련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당신이나 잘하세요!”와 같은 업신여김을 받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해가 거듭 될수록 물질과 관련하여 성숙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딤전 4:12-16).
4.3 정규적 실행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반적으로 헌금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고, 그동안 많은 부작용이 있었고, 또한 많은 오해가 있을 수 있기에 헌금 설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임의로 하는 것보다 정규적으로 일 년에 한두 차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연초에 한 번 그리고 7월 정도에 한 번 해서 두 번 하든지, 아니면 연초나 다른 적절한 때에 한 번 정규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연속 강해 설교를 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정규적인 시기에 추가하여 본문을 따라 자연스럽게 헌금(돈)에 대한 설교를 할 수도 있다. 또한 필요할 때(예를 들어, 교회당 건축이나 재난이나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의 구제를 위해) 특별한 헌금을 위해 설교할 수도 있다. 그러나 특별 헌금을 위해 설교할 때에는 교회 전체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한 교회 전체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만 담대하고 분명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모든 경우에 초신자와 경제적으로 여력이 없는 자에게는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하며, 헌금 때문에 시험들었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김창훈 박사: 총신대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