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그렇다면 예배에 관한 하나님의 계시는 무엇인가?
[A] 우리는 예배의 대상자가 하나님임을 기억해야 한다. 십계명은 인간이 누구를 경배해야 하는지, 어떻게 경배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경배할 것인지 규정하고 있다. 예배의 대상자는 오직 하나님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며 경외하는 자가 됐다. 그러므로 지음받은 존재이며, 무엇보다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을 받은 자들은 누구든지 하나님만을 경외함이 마땅한 것이다.
예배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드러내는 최고의 방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음을 받았고, 구속함을 받은 인간 누구도 높임을 받는 말이나 행위는 용납해서는 안된다. 천사들이라 할지라도 경배의 대상자가 아니다. 우리는 중보자이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간다. 오직 그 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Q] 예배방식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은 무엇인가?
[A] 십계명은 하나님을 어떤 형상으로도 만들어 섬기는 것을 금하고 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 4:24)는 명령은 예배의 내용과 동기 및 목적이 다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나답과 아비후의 최후는 오직 하나님이 명하시지 않는 다른 불로 분향을 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 나아감이 예배자의 임의적 선택이나 결단에 의해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참되게 아는 자들은 그에게 나아가는 방도를 예배자의 임의대로 하지 않는다. 더욱이 예배자의 안목에 따라 예배 성공의 여부를 가늠한다고 헛소리 하지 않는다.
십계명의 제2계명을 주목해야 한다. 2계명은 세 가지 요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하나님의 말씀이 통제해야만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이 예배를 주관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하나님 자신의 성품과 말씀이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예배를 통제해야 한다. 셋째,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진지하심과 엄숙하심은 그 분의 말씀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경고하시는 그 분의 위협들 속에 드러나 있다.
하나님만이 예배방식을 규정할 수 있고, 그 잣대 또한 기록된 계시의 말씀 안에서 찾아지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은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왕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청교도들은 이것을 그대로 수용했다. 말씀에 기초한 예배의 규정적 원리에 따른 예배 모범은 보편성과 공교회성을 유지하는 좋은 방편이다.
[Q]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예배신학이 제시하는 예배요소는 무엇인가?
[A] 성경읽기와 말씀선포, 성경적 기도와 성경적 찬송의 회복, 성례(세례와 성찬) 거행, 헌금, 축복선언 등이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철저하게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께로 향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하나님이 거룩한 분임을 드러내는 방식이어야 하며, 온 백성들 중에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것이어야 한다. 예배 참여자들의 자기 정성과 헌신의 분출은 헛된 예배가 되게 할 뿐이다.
신학과 예배는 분리할 수 없다. 성경에 충실하고자 하는 개혁신학은 개혁교회의 예배를 규정한다. 신학을 무시한 예배형태는 뿌리 없는 나무다. 하나님의 주권과 왕 되심을 인정하는 겸손과 온유로,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는 예배이어야 한다.
작금의 한국 교회처럼 예배의 다양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성경적 예배의 회복이야 말로 교회 개혁의 길잡이이며, 성도의 교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되는 신령한 은혜의 수단이다.
서창원 교수(총신대 신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