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인 사역,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어떤 사람은 그래서 규모가 작은 교회만이 사람이 먼저인 사역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 어떤 사람은 목회자와 몇몇 동역자가 아니라 훨씬 많은 일꾼을 세워서 일 중심적인 사역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교회의 크기 문제가 아니다. 작은 교회도 얼마든지 일 중심적인 사고로 돌아갈 수 있고, 큰 교회에서도 성도가 충분히 영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다. 이는 또한 일꾼 부족만의 문제도 아니다. 다수의 일꾼이 쉴 틈 없이 문제를 만들어내는 교회가 얼마나 많은가? 분열하는 교회가 얼마나 많은가? 물론 이 문제는 일꾼이 적다고 사라지는 문제도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일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교회를 세울 수 있을까? 격자의 일이 목표가 되는 게 아니라 덩굴의 일이 목표가 되도록 사고 전환을 계속해서 일으킬 수 있을까?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
저자는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서 구체적으로 사고 전환이 교회 일상 속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전에, 먼저는 교회를 세우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자라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성장의 정의는 우리가 내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내리시고, 실제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도 하나님께로부터 난다. 그러므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1)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계신 지, 2) 그것을 어떻게 누구를 통해 이루고 계시는지, 3) 그리고 그것이 제자도와 사역하고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 중요한 성경적 기초를 다음 칼럼부터 하나씩 세워보도록 하자.
하나님은 지금도 덩굴을 심고 기르신다: 교회
저자는 주님께서 지금도 하고 계신 일이 덩굴을 심고 기르시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하고 계신 일은 이것이다. 성령의 능력으로 뒷받침된 복음 선포를 통해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일. 이것이 하나님의 프로그램이다. 하나님의 계획이며, 우선순위이며, 프로젝트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백성을 모으고 계신다.”
사도행전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분명하게 보고한다. 사도들은 1) 말씀을 전하고, 2)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3)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힘썼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더하시고 복음의 결실을 거두게 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행 12:24).
예수님도 포도나무 비유로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씀하셨다(요 15장).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요 15:1-2)
하나님은 농부시고, 우리는 예수님께 접붙임을 받은 가지다. 우리가 하는 일은 오직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분 안에 거하는 일(붙어있는 일)이 “내 계명을 지키”면 이루어진다고 하셨다(요 15:10).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고, 그러면 우리를 자라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말이다. 농부이신 하나님이 붙어 있는 가지를 깨끗하게 돌보시고 기르셔서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 하신다. 덩굴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 성장이 아니라 복음 성장에 힘쓰라
저자는 교회 성장이 아니라 복음 성장을 꿈꾸라고 권면한다. 무슨 말인가? 이것이 하나님이 덩굴의 일을 하신다는 진리를 믿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힘쓰면, 하나님께서 덩굴의 일을 하신다. 그렇게 하나님이 한 영혼 한 영혼 교회에 접붙이시고 그들을 기르시고 돌보시며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신다. 복음(또는 말씀과 증언)으로 인한 하나님의 역사, 덩굴의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어떤 교회가 복음이 아닌 인간의 방법과 수단과 프로그램과 체계로 교인의 숫자를 불리는 데 헌신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복음 성장이 아니라 교회 성장에 치중된 문제로 볼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설교로 기준을 낮추고, 죄를 지적하는 불쾌한 과정을 없애고 누구든지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며, 공동체 구성원의 기호와 성향에 맞도록 교회 운영과 프로그램을 수시로 바꾸는 전략을 취할 때, 우리는 그런 교회를 ‘대형 교회를 꿈꾸는 교회’, ‘사람을 채우는 일에 치중하는 교회’라고 비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놀라운 일을 행하실 때, 부정한 입술을 가진 우리가 전하는 말씀을 통하여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도록 역사하실 때, 계속해서 사람들을 복음 공동체로 이끄시며 접붙이시고 자라게 하시는 덩굴의 일을 하나님이 친히 하실 때, 그렇게 성장하는 교회를 우리는 ‘교회 성장’에 치중하는 교회라고 정죄하거나 비판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 일을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셨고,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님은 말씀이 뿌려진 곳에서 덩굴의 일을 하심으로 친히 당신의 교회를 세우고 계신다. 저자는 이 사실을 근거로 세 가지 교훈을 전달한다:
- 이것이 정말 하나님이 세상에서 하고 계신 일이라면, 우리는 자기 중심적인 작은 야망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복음의 사역에 자신을 헌신해야 한다.
- 하나님이 찾으시는 성장은 사람의 성장이다. 사람들이 거듭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하며 열매 맺는 것이다.
- 이 모든 성장은 성령의 능력으로만 이루어진다. 우리는 심고 물을 줄 뿐이다.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저자는 그래서 덩굴의 일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그 말씀을 열매 맺게 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일을 효과적으로 더 잘하게 하는 모든 것은 격자의 일이라고 했다.
결론
조지 윗필드, 조나단 에드워즈, 존 & 찰스 웨슬리 등의 시기에 하나님이 일으키신 대부흥이 오늘날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덩굴의 일을 멈추셨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땐 순수했고 우리는 불결하다고 섣불리 자책할 필요도 없다. 그들도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고, 그들도 흠과 티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했던 셀 수 없이 많은 격자의 일, 즉 공동체를 관리하고 조직하고 훈련한 일들은 웬만한 교회의 경영과 프로그램이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체계적이며 다채롭다(그들의 전기를 읽어보라). 그때도, 지금도 달라지지 않아야 할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교회 성장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복음 성장을 지향해야 한다. 하나님이 덩굴의 일을 하실 것을 믿으며 우리에게 맡기신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말씀의 물을 주는 일에 충성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얼마나 자라게 하실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분이 많은 사람을 우리 교회에 접붙이시고 자라게 하신다고 해도, 우리가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은 달라지지 않는다. 덩굴의 일은 오직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이고, 그분은 반드시 우리 가운데 그 일을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 4:2)
발체: G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