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요약]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50회 총회에서 뉴욕노회가 헌의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목사·장로 고시 과목 추가 안건이 현장에서 즉각 통과됐다. 교단의 뼈대인 12신조 수정을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도 결정됐다. 한편, 신학부는 '하나님 나라 복음 DNA 네트워크'가 장로교 체제와 맞지 않아 교단 내 교류가 부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
▲ KAPC 50회 총회에서 교단의 보수개혁적인 신학적 정체성을 확인했다
목회자와 장로를 세우는 교단의 검증 기준이 한층 엄격해졌다. 5월 5일부터 8일까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50회 총회 현장에서는 뉴욕노회가 올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고시 과목 추가 헌의를 즉각 시행하기로 결의했다. 교단의 뼈대인 12신조를 수정하고 보완하기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도 허락하며 신학적 정체성 다지기에 돌입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3월 제98회 뉴욕노회 정기노회 현장에서 시작됐다. 이윤석 목사의 신안건으로 출발한 발의안은 KAPC 헌법 정치편과 예배모범에 명시된 서약 의무를 실제 고시 제도로 구현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총회는 이를 수용해 임직을 앞둔 이들이 대·소요리문답을 포함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깊이 있게 검증받도록 제도를 바꿨다.
뉴욕노회는 헌의안을 통해 신학적 일관성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임직 예식에서 서약하는 내용이나 유아세례 시 부모에게 가르쳐야 할 교리 모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뿌리를 둔다. 총회의 결정으로 KAPC 소속 목회자와 장로들은 교단의 필수적인 신앙고백을 머리가 아닌 삶과 사역에 새기는 엄격한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KAPC 교단의 신앙적 기초인 '12신조'에 대한 대대적인 보완 작업도 총회의 주요 쟁점이었다. 뉴욕노회는 12신조 내에 존재하는 개혁주의 신학의 빈틈을 지적하며 신학자문위원회의 집중적인 연구를 요청했다. 제1조에 성경 영감에 대한 명확한 기재가 빠져 있고, 제3조에 이중예정과 제한속죄 같은 칼빈주의 핵심 교리가 누락된 점을 명확히 짚었다.
행위언약과 은혜언약의 역사성이 부재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구원의 서정 가운데 성도의 견인에 대한 언급이 없고, 성만찬론 역시 칼빈의 영적임재설 대신 기념설에 치우쳐 있다는 날카로운 분석이 나왔다. 총회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기준으로 12신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뉴욕노회의 진단에 동의하며 본격적인 수정 연구에 착수한다.
▲ '하나님 나라 복음 DNA 네트워크'에 대한 총회 신학부 보고
"장로교 정치 체계와 상충"… DNA 네트워크 교류 제동
중부노회가 청원한 '하나님 나라 복음 DNA 네트워크'에 대한 신학적 검증 결과도 발표됐다. 신학부장 최재만 목사는 총회 현장에서 박성일, 이윤석, 최재만 목사로 구성된 조사위원회의 연구 결론을 보고했다. 한국 나들목교회를 설립한 김형국 목사가 주도하는 이 네트워크는 목회자 훈련과 교회 갱신을 이끄는 선교 기관으로, 큰 틀에서는 복음주의권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학부는 이 단체의 방법론이 장로교 전통과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조사위원회는 이 단체가 "성령의 주도권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한 은혜의 역사를 강조하는 개혁주의 성화론에 미치지 못하고 외형적 방법론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복음을 훈련하는 외적인 틀은 갖췄지만, 내면을 변화시키는 은혜의 교리적 깊이가 장로교 신학과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기성 교회 제도를 바라보는 급진적인 시각도 교류 불가 판정의 쐐기를 박았다. 신학부는 이 단체가 "제도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급진적 교회론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장로교 고유의 직분론과 상호 보완적인 정치 체계를 성경적 근거로 수용하기보다 상대화시키는 경향이 강해, KAPC 소속 교회가 건강하게 교류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출처] 보수개혁주의 확인한 KAPC 50회 총회, 고시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전격 추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