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산성교회, 유신진화론 지지 교수를 부흥회 강사로 초청
한국 교계에서 유신진화론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지역의 한 교회에서 유신진화론을 지지하는 신학자를 부흥회 강사로 초청, 이에 대해 해당교회 교인이 다음세대의 신앙 이탈을 우려하며 강사 초청이 부적절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본지 제보자에 따르면,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의 대전.세종 산성교회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이어지는 가을 부흥회 강사로 유신진화론(진화창조론)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연세대 김학철 교수(기독교교양학부)를 초청했다.
이에 이 교회 성도 A씨는 “부흥회 강사님은 유신진화론자로 알려져 있고 진화론이 생명의 시작과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유일한 과학이며 기독교인은 진화론을 받아들여한다고 말하는 분”이라며 다음세대들도 참석하는 부흥회 강사로서는 부적절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문제 제기 성도, “유신진화론 지지하면 성경 절대성 훼손, 다음세대 신앙 이탈 영향 우려”
A씨는 이어 “유신진화론을 지지할 경우, 개혁주의 신학이 붙들고 있는 성경무오설이 파괴되며 기록된 성경 말씀보다 과학을 우선시하면서 성경의 절대성을 훼손시키고 과학을 성경 우위에 놓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신진화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고 말하며, 성경이 과학과 충돌할 때 과학을 따르라는 명확한 지침을 준다”며 “(유신진화론은) 과학을 붙드는 신앙으로 인도하며 예수님의 부활도 과학적 사실에 맞지 않아 부정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다음세대들의 신앙 이탈을 가져올 수 있다”며 유신진화론을 지지하는 강사 초청 반대 이유를 분명하게 밝혔다.
본지가 입수한 한 학부모와 이 교회 목회자와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산성교회 B목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이 한 세대 안에서 환경에 적응하고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특정 형질이 변화(진화)할 수 있는 놀라운 생명력까지도 창조의 질서 안에 심어두셨다고 보는 것이 진화창조론의 핵심”이라며 유신진화론을 지지하는듯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창조의 방법(how)에 대해서는 성경이 세부 사항까지 규정하지 않는 영역이 있어, 보수적 신학 전통 안에서도 젊은 지구 창조론, 오랜 지구 창조론, 지적 설계론, 유신 진화론 등 여러 견해가 공존해 왔다”며 “우리 교회도 특정 견해를 절대화하여 가르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교회측, “성경이 창조의 방법에 대해서는 규정하지 않아, 유신진화론도 견해 중 하나”
이 목사는 이어 “(초청 강사인) 김 교수 또한 창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적 이론과 기독교 신앙 사이에서 인지부조화를 겪지 않도록 돕기 위한 다양한 기독교적 변증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A성도는 “유신진화론은 보수적 신학 전통이 아니라 진보적 자유주의 신학의 갈래로, 젊은 지구론과 오래된 지구론처럼 창세기의 문자적 견해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견해와 전혀 다른 갈래다. 성결교회는 유신진화론을 이단으로 규정했다.”며 교회측 주장의 수정을 요구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는 지난 5월 28일 서울 신길교회에서 열린 제120년차 총회에서 “유신진화론이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고 기독교의 교리 체계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며 유신진화론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기성은 감리교와 신학적으로 가까운 웨슬리안 전통에 서 있으면도 성경의 권위를 중요하게 여기며, 전도와 선교, 개인의 회심과 성화, 경건생활을 강조하는 교단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 올해 유신진화론을 ‘이단’으로 결의
A성도는 또 “신앙은 중립적일 수 없다. 어떤 견해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선언은 성도를 속이는 것”이라며 “핵심은 세상이 이야기하는 상식 즉, 과학에 맞지 않더라도 성경을 절대적인 우위에 놓고 성경적 세계관으로 이성과 과학을 해석할 것인지 아니면 이성과 과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성과 과학의 세계관으로 성경을 해석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교회의 3일간 부흥회에서 김학철 교수는 ‘불안의 시대, 은혜의 도성’,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들어보세요! 내 수치를 알아맞히신 분에게서’라는 등의 제목의 강의를 통해 논란이 되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집회를 마쳤다고 A성도는 말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유튜브 채널과 CBS의 정규방송 ‘잘잘법’에서 ‘창조론이냐? 진화론이냐?’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바 있는 김 교수는 2009년에 개신교의 40% 정도가 진화론을 수용했으나 10년이 지난 2019년에는 진화론을 반대하는 교인이 45% 정도 진화론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9년 조사에서 진화론을 반대하지 않는 나머지 55%는 진화론을 수용할 것이라며, 이들은 창조신앙을 받아들이는 것과 진화론을 수용하는 것 사이에 모순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교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에서 논리적 허점이 발견된다. 2019년 조사에서 진화론을 반대하지 않는 55%가 모두 진화론을 수용했는지의 통계는 밝히지 않았다. 또 진화론을 수용한다고 해서 창조신앙과 모순을 느끼지 않는지의 유무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김 교수는 진화론을 수용한다는 조사 결과만으로 해당 성도들이 창조신앙을 받아들이며 진화론을 수용해 모순없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며 미확인 사실을 실제인 것처럼 해석하는 오류를 범했다. 따라서 이 같은 통계 수치로 진화론을 수용하는 것이 창조신앙과 결코 충돌되지 않는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을 잃고 있다.
또한 김 교수는 이 프로그램에서 “진화론은 과학 이론이며, 창세기의 창조이야기가 말하는 창조 이념은 아름답고 매력인 것이며 진화론과 서로 부딪히지 않는 주장”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마하5로 날아가는 속도의 비행기가 발명된 시대에 베토벤의 음악이 필요없다고 주장하지 않는다“며 ”진화론과 창조론은 충돌하지 않는 이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논리로 그는 ”하나님의 창조는 혼돈에서 질서로 비존재에서 존재로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모든 창조과 과겅을 인정하는 존재에 대한 긍정이며, 이를 창조 이념이자 우리 신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처럼 김 교수의 창조관은 창세기에 기록된 엄연한 하나님의 창조 역사를 하나의 이념이자 추상적 관념으로 여기며 아담을 최초의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모든 동식물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진화의 방식으로 존재하게 됐다고 보는 유신진화론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성경적 창조론, “유신진화론 주장은 비성경적 주장일뿐, 진화의 증거는 전무”
그러나 성경적 창조론을 믿는 신학자들의 견해는 이 같은 유신진화론의 주장이 비성경적 주장일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조직신학자 김병훈 교수(합동신학대학원)는 2025년 극동방송의 ‘성경의 무림고수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그동안 교회가 견지했던 창조는 창조주의 영광과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유신진화론은 진화의 방식으로 하나님이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가 나오도록 하셨다는 이론”이라며 “진화론은 종의 기원을 통해 밝힌 찰스 다윈 이후 하나님없이 생명체의 다양성을 설명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지지받으며 확대돼 온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전통적인 성경해석에 따르면, 창세기 1-3장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와 타락, 노아의 홍수 사건 등을 역사적 사건으로 보지만, 유신진화론을 주장하는 측은 이러한 성경이야기를 하나의 신화나 문학적 표현으로 치부할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진화론은 무생물에서 생명체가 만들어 졌다는 주장인데 지금까지 단세포적인 생물이나 가장 원시적인 생명체나 진화의 증거인 중간화석 하나라도 전혀 발견된 것이 없으며 지금까지 그렇게 진화된 생명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과학계의 입장”이며 “진화론의 주장은 한 마디로 터무니 없는 이론일뿐”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발췌: [복음기도신문]